[헤럴드 용산·동작=권지나 기자]지난 11일 신축공사 중이던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의 지붕이 붕괴 돼 작업하던 인부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4시53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인부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천장 공사를 위해 지상 2층에 설치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상단부가 무너지면서 거푸집 위에 있던 작업자 일부가 떨어지고 1층에 있던 일부는 잔해에 깔렸다.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길이 46m·높이 15m의 거푸집 철골구조물 최상층이 V자로 주저앉으면서 인부들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거푸집이 V자로 꺾이며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11명은 사고 발생 2시간 27분 만인 오후 7시20분께 모두 구조돼 중앙대병원·강남성심병원·동작경희병원·보라매병원·여의도 성모병원 등으로 나눠 이송됐다.구조된 인부들은 전신에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일부는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남.40대 추정)씨와 조○○(남.40대 추정)은 중상을 입고 각각 중앙대 병원과 보라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심각해 정밀검사 후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부상자 중에는 중국동포 3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당종합체육관은 재정 부족으로 한차례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가 재개돼 올해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수차례 안전 문제에 관한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져 설계 및 감독 부실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동작구는 지난달 현장점검에서 하중 과다 문제를 지적해 시공사가 한 차례 설계를 변경했고 사고 당일 오전에도 점검을 나왔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서울시 또한 지난해 9월 외부전문가들을 동원해 현장을 점검했고, 10여 건의 미비 사항을 발견해 구와 시공사에 시정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구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12일 오전 9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중간 브리핑을 열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구청장은 “이번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 사고로 부상을 당하신 분들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수습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관계 부서, 전문가와 협의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복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오늘부터 관내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한 철저하고 강도 높은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사당종합체육관은 사당3동 산21-9 일대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7102㎡ 규모로 배드민턴장과 농구장 등 체육관 시설과 체력단련장,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실시할 다목적실을 갖춘 체육시설로, 2013년 6월 착공해 올해 6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발주처는 동작구청이며, 시공사는 아트건설과 썬라이드다.
areayo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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