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이 한국 영화 부진 속 흥행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은 21일 하루 전국 625개 상영관에서 11만4282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4만3300명이다.

비록 엄청난 관객 동원력을 과시한 건 아니지만 비수기 극장가 흥행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의미가 깊다. 특히 이 영화는 '오블리비언' 등 할리우드 대작과의 대결에서도 꾸준히 관객을 끌어 모으며 장기 흥행 중이다.

‘전설의 주먹’은 개봉 전부터 강우석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개봉 후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등 선 굵은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과 탄탄한 연출력,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소재 하나하나에 한 땀 한 땀 내공을 입혔다. 좀 더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남자판 ‘써니’라고 불릴 만큼 친구들간의 우정, 오해, 화해를 섬세한 연출력으로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또 황정민을 통해 딸에게 외면 받는 이 시대의 아버지를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밋하게 만든다. 여기에 성공을 좇는 완벽주의자 유준상, 늘 1등이 되고 싶어하는 2인자 윤제문의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전설의 주먹’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외에도 2시간 33분의 긴 러닝타임과 격투기를 소재로 한 남성적인 면이 강한 영화라는 점이라는 불리한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흥행은 강우석 감독의 노련한 연출력과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것. 개봉 2주차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관객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전설의 주먹’이 기록할 최종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