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3일과 5일에 차례로 개막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의 주석단 제2열이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중국 정치행사 때마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가 앉았던 좌석 때문이다.
인민대회당의 주석단 제1열은 정치국 상무위원석이다. 제2열은 정치국위원과 정부 직책을 맡고 있는 전 정치국 위원 등 31명이 착석한다. 정부 직책이 없는 전임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위원은 이 자리에 앉을 수 없다.
지난해 이 자리에 앉았던 보시라이 전 충칭 서기는 발표자 보다도 더 많은 플래쉬 세례를 받았다. 양회 직전에 보시라이의 심복이었던 왕리쥔이 미국 총영사관에 망명하는 초유의 사건이 터지면서다. 지난해 3월 3일 전국정치협상회의 개막식이 열렸던 인민대회당에선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이 단상에서 업무보고를 읽는 동안에도 언론들의 카메라는 같은 단상 위 주석단 제2열 맨 왼쪽 끝에 앉아 있는 보시라이 서기에게 초점을 맞췄다. 보 전 서기가 작은 움직임을 보일 때조차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으며 표정 하나에도 의미가 부여됐다.
홍콩상바오(商報)에 따르면 올해 이 자리에 한정(韓正) 상하이(上海) 시 서기가 앉았다. 한정은 장쩌민 전 주석의 최측근이었던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서기가 2006년 실각한 후 대리 서기를 맡았으나 서기직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낙하산 격으로 온 시진핑 당시 상하이 서기를 보좌하며 계속 시장 직에 머물렀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다지위안은 한 서기가 당시 이에 대한 불만을 감추고 시진핑을 극진히 보좌해 매서운 정치 풍파를 이겨냈다고 분석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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