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일본 게임개발사들이 국내 업체와 손잡고 출시한 카드배틀 모바일 게임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이에 대한 사행성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우후죽순 생겨난 커뮤니티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수십만 원에 이르는 현금 결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최근 카드배틀게임이 게임사 매출 효자종목으로 부상하면서 자칫 과도한 현금결제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2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구글, 애플 등 오픈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밀리언아서’ ‘바하무트’ 등 카드배틀 게임의 사행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카드배틀이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를 구매하는 ‘뽑기’ 게임이다. 게임 참여자들이 서너장의 카드 중 한 장을 선택해 상대방보다 더 높은 등급의 카드를 뽑으면 이기는 방식이다. 인기게임의 경우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카드 캐릭터 작업에 참여해 소장가치가 높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모바일 카드배틀게임은 결제 상한선이 없다는 점이다. T스토어, 올레마켓과 같은 국내 오픈마켓은 게임 내 아이템 현금 결제를 포함한 오픈마켓 이용한도를 50만원으로 정하고 있지만 애플과 구글은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해 신용카드 한도만큼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모바일게임은 PC게임에 비해 결제 과정이 간단해 이용자가 한 번에 과도한 현금을 이용하기 쉬운 구조다. 실제로 지난 달에는 한 이용자가 밀리언아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최고등급의 카드를 뽑는다며 게임 과정을 생중계했는데, 이 이용자는 원하는 카드를 뽑을 때까지 현금을 결제해 해당 게임에 한 번에 70만 원 가량을 소진했다. 그러나 결국 원하는 카드 획득에는 실패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일부 이용자들은 SNS 등을 통해 “중독되기 쉬우니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며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모바일카드배틀게임이 매출효자가 되면서 다른 국내 업체들도 모바일 카드배틀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밀리언아서는 지난 1월 카카오톡 게임들을 누르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한 바 있으며, 국내 배급사 액토즈소프트는 구글플레이에서 세계 게임사 매출 순위 8위에 오르는 등 주목받는다.
게임물등급위원회와 게임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무엇이든 과도한 건 좋지 않다”며 “각 업체들도 이벤트 등을 자주 실시해 현금결제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치를 많이 마련하고 있으니 이용자도 스스로 자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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