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 ‘안전한 차’의 대명사인 볼보자동차가 또 다시 세계 최초로 혁신적인 안전 시스템을 선보여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자전거를 탄 사람을 감지해 차량과의 충돌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사이클리스트(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전방에 감지된 물체가 자전거를 탄 사람으로 판명되면 제어장치로 신호를 보내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볼보는 오는 5월 중순부터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을 V40, S60, XC60 등 7개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볼보는 이번 모터쇼에서 더 뉴 S60, V60, XC60을 통해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기술을 공개했다. 기존의 ‘액티브 하이빔’이 전방 또는 맞은편 차량 감지 시 상향등을 하향등으로 자동 조정하는 기술이었다면, 이 기술은 상향등을 그대로 유지하되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 현상을 방지한다. 전방에 탑재된 카메라와 제어장치, 그리고 헤드램프 등이 상황에 맞게 빛의 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볼보의 앞서가는 안전 시스템 기술 개발은 그 역사가 오래됐다. 지난 1959년에는 오늘날 거의 모든 차량에 장착된 3점식 안전벨트(three-point safety belt)를 개발했다. 1994년에는 ‘사이드 에어백’을, 1998년에는 ‘커튼형 에어백’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2008년에는 전방 차량 추돌 위험이 있을 경우 알아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시티 세이프티 기술을, 2010년에는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작년 제네바모터쇼에선 역시 업계 최초로 ‘보행자 에어백’을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김철호 대표는 “그간 충돌 방지 기술 개발에 주력, 업계를 선도해온 볼보자동차는 앞으로도 운전 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신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라고 했다.

다만 안전이 이미 기본이된 시대에 자동차 안전에만 신경을 써왔던 스웨덴 기업 볼보가 그동안 순탄한 길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지난 1997년에는 미국기업 포드에, 2009년에는 다시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에 인수됐다. 글로벌 판매량도 2011년(44만9255대)에는 전년 대비 20.27% 증가해 중국 기업 인수라는 핸디캡을 벗는 듯 했으나, 작년(42만1951대)에는 다시 6.08%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