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엇갈린 주장’으로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박시후 사건의 또다른 정황이 포착됐다. 박시후(35)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씨와 A씨의 지인 B씨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공모했다는 정황이다.

15일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박시후 사건, A·B양 공모 의혹…카톡·통화 내용 단독입수’라는 기사를 통해 두 사람이 이번 사건을 공모했다는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비롯해 B씨가 평소 알고지내던 연예계관계자 C씨와의 통화내용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선 사람은 다름 아닌 B씨였다.

지난달 2월 14일 밤 박시후와 서울 청담동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15일 새벽 박시후의 아파트로 이동해 시간을 보낸 A씨를 부추겨 고소를 하게한 사람이,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의 속사정을 폭로하다 돌연 “박시후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던 B씨였다는 것이다. 공모는 사건 당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시후의 집에서 나온 A씨에게 B씨는 “경찰행을 촉구한다”거나 “전화받지 마라”, “몸을 씻지 마라”고 지시하며 서둘어 경찰서로 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합의도 봐서 몇천만원을 받자. 박시후가 무릎 꿇고 빌것”이라는가 하면 “돈 말고 처벌하자. 걘 죽었다”는 말까지 한다. 이날이 바로 2월15일, 경찰신고 당일이었다.

B씨는 이 같은 계획을 세우며 자신의 지인인 연예계 관계자 C씨에게 “박시후가 아는 동생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말했고,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와 친분이 있는 C씨는 이 사실을 전 소속사 대표인 H씨에게 알렸다. 여기서 상황이 복잡하게 꼬였다. 두 사람의 의도처럼 풀리지 않는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다.

경찰 신고 이후 A씨와 B씨는 언론플레이를 모의했는데, 이 역시 합의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한 계획이었다. 특히 지난달 17일 두 사람이 나눈 대화내용을 살펴보면 B씨는 A씨에게 “내일 기사 내면 합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박시후는 치명타를 입는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그런데 소식을 전해들은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 D씨가 A씨의 아버지에게 합의를 시도하는가 하면 B씨의 연예계 지인인 C씨와 함께 A씨의 의도를 의심하자, B씨는 C씨에게 “D대표가 아버지에게 합의를 하자고 해서 상황이 안좋게 됐다. 그래서 내가 강간했다는 기사를 냈다”고 말한다. 심지어 “그 정도로 ‘기획’하고 있으니 건들지 말라”는 경고도 전했다.

이 과정에서 또다른 배후설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15일 B씨와 A씨의 대화에서 경찰서에 가라고 재촉하는 B씨에게 A씨는 “내일 가면 안될까?”하고 묻는데, 이 때 B씨는 “안된대. 지근 가야 한대”라며 제3의 인물에게서 들은 내용을 전하는 화법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그 후 박시후를 경찰에 신고하고 이틀 뒤의 대화에서 B씨는 “내일 기사 내면 합의금 더 많이 받을 수 있대”라고 말하고, A씨는 “합의금 받아서 그 사람들이 달라고 하는 게 아니겠냐”고 묻는다. 그러자 B씨는 A씨에게 “합의금 중 일부는 좀 챙겨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답을 내놓으며, 제3의 인물에게 일정금액을 커미션 명목으로 떼어주겠다는 생각을 비치고 있다.

결국 3일 후인 18일 ‘박시후 강간혐의’가 보도되며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고, 계속해서 엇갈린 주장을 이어가며 이들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박시후와 후배 연기자 K씨, 고소인 A씨가 주고받은 휴대폰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공개됐고, 측근들의 연이은 인터뷰로 사장될 뻔한 사건의 정황들이 하나씩 공개됐다.

사건 이후 박시후는 “마음을 나눴는 뿐 위력행사는 없었다”는 한결같은 주장으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으며, 지난 4일에는 고소인인 A씨와 A씨의 지인 B씨, 자신의 전 소속사 대표 H씨가 합의금을 뜯어내려고 함께 모의해 사건을 꾸몄다며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전 소속사 대표인 H씨도 박시후를 무고로 고소하며 맞서고 있다.

이후 박시후와 후배연기자 K씨, 고소인 A씨는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은 뒤 같은 날 약 8시간에 걸친 대질심문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국과수로부터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를 전달받았으며, 이르면 이달 말 이번 사건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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