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에 상장한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중국의 상더(尙德ㆍ선텍)가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19일 상더가 미국에서 발행한 5억4100만달러(약 601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파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텍은 중국 벤처 신화로 꼽히는 스정룽이 2001년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설립한 업체다. 2005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을 주름잡으며 무섭게 성장했다. 유럽 태양광업계가 무차별적인 덤핑공세를 이유로 선텍을 EU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텍은 세계 태양광 패널시장의 공급과잉과 가격하락, 미국의 반덤핑 관세 등으로 지난해부터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 업체에대한 보조금 지원을 끊으면서 선텍은 엎친데 덮친 격의 위기를 맞으며 채무가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선텍은 현재 해외 채권단 가운데 60% 가량과 상환 기한 연장에 합의했다며 오는 5월 15일까지 시간을 벌어 둔 상태라고 밝혔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