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최근 영국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싸이의 신곡 후보 ‘아싸라비아(가제)’가 ‘아랍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싸이의 신곡 후보 두 곡 중 하나인 ‘아싸라비아’(가제)를 두고 국내외 네티즌들이 아랍국가 비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한 영어권 한류 연예정보사이트에 한 네티즌이 “싸이의 신곡이 ‘아싸라비아(Assarabia)’이 될 전망.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네티즌은 ‘아싸라비아’라는 단어에 대해 “한국인이 기분이 좋거나 좋은 일이 발생했을 때 쓰는 단어”라며 정확한 뜻을 인용하는 한편 비슷한 표현으로 ‘앗싸(Assa)’를 들었다.
하지만 해당 네티즌은 제목을 두 단어로 나눠 ‘Ass(멍청이 등을 뜻하는 속어)’와 ‘Arabia’(아랍)로 적은 뒤 “사람들은 그 노래를 이렇게 이해할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굉장히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그 제목이 한국어로는 상관이 없겠지만, (영어 표기로는) 얼마나 많은 문제가 생기겠냐”며 “싸이와 K팝을 위해서 이 노래 제목은 하면 안된다”고 싸이의 소속사인 YG에게 간청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네티즌은 트위터에 “‘아싸라비아’를 ‘Ass+Arabia’로 오해한 사람들에게 테러 당할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싸이는 18일 미투데이에 “새로운 싱글 후보 두 곡 중 한 곡인 ‘아싸라비아’는 후렴구를 교체할 예정이므로 제목과 가사가 바뀔 예정입니다만 기사상으로 전달이 덜 된 듯해 다시 말씀 드립니다”라며 “제목 바뀝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곡이 싱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싸이가 후렴구를 교체한 것이 이 같은 아랍 비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곡명 교체를 두고 “제목의 뜻을 오해할까봐 걱정했는데 결정 잘했다” “국제 가수라면 곡 제목도 신경 써야 한다” “싸이 후속곡 고르기에 너무 부담 느끼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싸이는 2002년 발표했던 ‘챔피언’에서 반복되는 가사인 ‘니가’ 때문에 흑인 비하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영어권 네티즌들이 ‘니가’라는 단어를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니거(nigger)’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네티즌들이 “‘니가’는 한국에서 ‘너(you)’를 뜻한다”고 설명하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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