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극장가,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두 꽃미남이 있다. 바로 영화 ‘파파로티’의 이제훈과 ‘웜 바디스’의 니콜라스 홀트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각각 조폭 학생으로 좀비로 변신하며 기존에 선보인 적 없는 매력을 발산 중이다.

이제훈은 ‘파파로티’에서 성악천재 건달 장호로 분했다. 구수한 사투리며 고난이도의 액션, 게다가 거칠지만 순수한 면모까지 기존의 ‘부드러움’ 대신 ‘터프함’을 택한 모습이 신선하다. 이는 순수멜로 ‘건축학개론’ 속 성민으로 각인된 첫사랑의 이미지를 벗겨내는 이유로까지 작용했다.

특히 장호의 상대역인 선생 상진으로 분한 한석규와의 호흡 역시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다. 두 사람은 치고 받고 싸우다가도 다시 서로 없이는 안 되는 멘토와 멘티로 열연하며 ‘밀당’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 이제훈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연기로 한석규와 앙상블을 이룬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니콜라스 홀트 역시 ‘웜 바디스’를 통해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을 발휘한다. ‘어바웃 어 보이’(2002) 속 귀여운 꼬마 마커스로 데뷔해 영국드라마 ‘스킨스’ 시리즈, ‘싱글맨’, ‘잭 더 자이언트 킬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 분한 꽃좀비 R로 새로운 필모그래피를 쌓는데 성공한다.

특히 좀비는 징그럽고 무서운 존재라는 대중들의 고정관념을 비웃기라도 하듯 풋풋하고 순수한 R을 재치 있게 그려내며 극의 신선함을 더한다. 그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테레사 팔머와도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스를 형성하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는다.

이제훈과 니콜라스 홀트의 공통점이 있다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늘 새로운 모습으로 두 배우가 있기에 대중들은 즐겁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