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이 TV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한때 캐쉬카우 역할을 하던 PDP시장은 수명을 다하고 있는 와중에 LED, OLED 등의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들에 대적할 경쟁력을 상실한데 따른 것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2013 회계연도부터 3년에 걸쳐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평판 디스플레이, 올레드(OLED) TV 사업을 축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기경영계획을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997년에 진출해 사업의 주요부분을 차지하던 PDP TV 사업은 2014년도에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관련된 신규 개발은 이미 중단했고, 주력인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 공장의 주요 설비는 2011년도까지 대부분 감손 처리를 끝냈다. 남은 건물도 조만간 감손 처리하게 된다.

히타치제작소가 2008년도에, 파이오니아가 2009년도에 PDP TV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파나소닉까지 빠지고 나면 일본의 PDP TV 제조사는 하나도 남지 않는다.

파나소닉은 평판 디스플레이도 자사 생산을 축소하고 대부분을 LG전자 등에서 조달해 외부 조달 비율을 70%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의 효고현 히메지(姬路) 공장에서는 향후 태블릿용 중소형 액정을 전문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소니와 함께 기술 개발중인 올레드 TV는 2014년도에 제품을 발매하되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니 등 타사와의 협업이나 합병, 생산 위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9년도에 1조엔을 넘던 파나소닉의 TV사업 매출은 2015년도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앞으로 TV 판매는 계속하면서 항공기용 시스템이나 자동차 부품 등 기업대 기업간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나소닉의 2012년도 TV 사업은 5년 연속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2010 회계연도에만 해도 TV를 2000만대 이상 판매했지만 2012년도 판매 계획은 1300만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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