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신임 주석과 회담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없어 메아리 없는 외침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열린 자민당 당대회에서 “일본의 문은 언제든지 중국에 활짝 열려 있다”면서 시진핑 신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58세의 아베 총리는 “중국의 시진핑(59세) 주석, 한국의 박근혜(61세) 대통령과 같은 세대”라며 “3명의 소통 강화는 지역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자민당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중국 방문 시 시진핑에게 직접 쓴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 주석과의 회담 의사를 밝힌 후 일본방위대 졸업생들과 만난 아베 총리는 “일본은 도발 위기에 있다. 국가 안전을 잘 지켜야 한다”며 중국과의 영토분쟁에 맞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영토분쟁에 강력 대응하고 싶으나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양국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일본의 딜레마’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갈등으로 중국과 일본 간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교류는 사실상 중단됐다. 일본의 전직총리들이 중국을 방문해 관계개선을 호소하고 있지만 군사적 긴장관계는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촉발됐던 양국 간 사격통제 레이더 공방이 재차 가열되고 있다. 18일 일본 교도통신이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 주변 해역에서 지난 1월 30일 중국 측이 일본 선박에 공격용 사격통제 레이더를 비춘 사실을 중국군 간부들이 시인했다고 보도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센카쿠 열도 북방 약 110∼130km 해역에서 중국 해군 구축함이 3km 떨어진 곳에 있던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위협을 느껴 교전수칙에 따라 사격통제 레이더를 비췄다. 중국군 간부들은 당시 조치가 함장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우발적인 일이이라고 해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즉각 보도 내용을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은 감시용 레이더를 활용했을 뿐 사격통제 레이더는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이 중국군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국제 사회를 오도하려는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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