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곡 덕에 캐릭터 부각 내달 28일 고은성·정연 등 열연
존 트래볼타와 올리비아 뉴튼-존을 최고의 청춘스타로 만들어낸 뮤지컬 영화 ‘그리스’. 1972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그리스’〈사진〉는 이젠 청춘물의 고전이 됨과 동시에 한국에서도 노래와 춤, 연기력을 겸비한 스타를 키우는 산실이 됐다.
지난 2003년 한국에서 초연된 ‘그리스’는 올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이 작품을 거쳐간 배우들이 무대와 TV 등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3년 대니 역을 맡았던 엄기준은 이후 ‘김종욱 찾기’ ‘몬테크리스토’ ‘잭더리퍼’ ‘캐치미이프유캔’ 등에 출연했다. 지금은 ‘삼총사’에서 달타냥으로 열연 중이다. 당시 함께 두디 역을 맡은 오만석 역시 ‘헤드윅’ ‘레베카’등 무대와 TV를 넘나드는 배우. 샌디 역으로 출연한 뮤지컬 디바 김소현도 초연 이후 2006년, 2007년 이름을 올렸다.
연극 ‘Love, Love, Love’로 오랜만에 무대를 밟는 배우 이선균도 2004년 대니 역을 맡았었고,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주원도 ‘그리스’에 출연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조정석도 ‘그리스’ 출신, 배우 조여정도 2006년 ‘그리스’와 인연을 맺었다.
이 밖에도 개그맨 홍록기 이정용, 배우 문정희 지현우 김산호 김무열 등과 가수 박혜경 SS501의 박정민 등도 이 작품으로 무대에 섰다.
2013년 ‘그리스’를 이끌어가는 이들은 대니 역의 정민 고은성, 샌디 역의 이지윤, 케니키 김보선, 리조 정연, 두디 인진우, 프렌치 문희라, 로저 이형진, 잔 권소현, 소니 김용규, 마티 이지은 등이다.
뮤지컬 ‘그리스’의 배우들이 돋보이는 이유는 친숙한 곡과 신나는 무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사랑과 우정을 다룬 단순한 이야기로 변함없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때문.
‘섬머 나잇(Summer Night)’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유어 더 원 댓 아이 원트(You’re The One That I Want)’ 등의 명곡들은 4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흥이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
서로 다른 배우가 똑같은 역을 비슷하게 연기해도 개성 넘치는 인물과 신나는 곡으로 배우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
70년대에 찾은 50~60년대의 복고 감성이 2013년에도 유효하다. 흰 셔츠에 청바지, 가죽점퍼에 뾰족구두, 엘비스 프레슬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과도하게 세운 머리, 70년대 촌스러움이 지금도 촌스럽게 느껴지는 그나름의 시대적 객관성을 유지한 것도 비결이다.
다음달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그리스’. 10년 뒤엔 또 어떤 배우가 대니와 샌디로 무대에 설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사진제공=오디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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