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A(51) 씨의 성접대 사건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성접대 장면을 촬영했다고 하는 ‘동영상’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A 씨에게 현금 15억원을 빌려줬다는 여성사업가 B(51) 씨는 A 씨가 돈을 갚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성폭행한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자, A 씨가 몰던 수입차량을 빼앗았으며 이 차량 트렁크 안에서 문제의 성접대 동영상이 담긴 CD 7장을 발견했다는 것. 이는 B 씨의 고발 내용과 경찰 진술 내용을 종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고위관계자는 “동영상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이 내사까지 진행하고, 이미 청와대에 관련 수사 내용을 보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동영상이 실제 존재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다만 문제의 CD안에 사회고위층 인사들을 상대로 한 성접대 동영상이 담겨 있을지 여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려워 보인다. B 씨가 문제의 CD를 사회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성접대 동영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B 씨에 대한 성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인한 사실만 인정하고, 이에 대해 시종일관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CD에는 성접대 영상이 아닌 A 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 주변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 녹화화면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의 별장을 방문했던 유명 인사들이 이 CD 속 동영상에 등장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재 CD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사정당국 전ㆍ현직 고위관계자는 물론 대학병원장 등 유력인사를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이 CD로 사정당국 전ㆍ현직 고위관계자, 대학병원장 등 유력인사 등에게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을 해 돈을 뜯어내거나 각종 이권을 청탁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CD의 존재에 대해 입을 열 수 있는 이들이 함구하고 있어 수사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사업가 B 씨는 첫 진술때와는 달리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ㆍ현직 고위 당국자 역시 협박 여부 등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상범 기자/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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