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출신 강한 어법 해명 불구 부정적 이미지만

잘 나가던 ‘스타 강사’ 김미경(48)씨에게 갑자기 좋지 않은 사안들이 불거지며 핫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20일 이틀동안 김미경에 관련된 기사만도 수백개나 올라와 있다. ‘인문학 비하’, ‘시건방’, ‘석사논문 표절’ 등이 그와 관련된 연관어들이다. 물론 본인은 그럴 의도가 조금도 없었고, 논문 표절 의혹의 경우 “학계 기준에 못맞춘 실수는 인정하지만 절대 양심을 판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21일 방송될 MBC ‘무릎팍도사’ 김미경 2편은 방송이 보류됐다.

김미경은 자신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나오고 나면 본인이 계속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을 하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김미경의 강한 어법도 관련이 있다.

김미경은 인문학적인 연구가 축적된 학자가 아니라 지식괴 실용의 가치를 전달하는 자기계발 분야에서 최고의 인기강사다. ‘언니의 독설’, ‘김미경의 드림 온’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그녀의 강의는 재미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말을 재미있게 할 줄 아는 재주와 능력을 확실히 지녔다. 하지만 세고 강한 표현을 자주 써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기업 특강 같은 데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편집된 방송 프로그램으로 보여줄 때는 문제와 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김미경의 강의를 들을 때는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되지만 ‘시건방’ ‘웃기지 말라 그래’ 등과 같은 표현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다. 예능에서도 김구라 같은 독설을 하는 MC들과 마찬가지로 김미경도 방송에서는 말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그는 논문 표절을 해명할때도 “특수대학원 아시잖아요. 논문 쓰면 교수님들이 고마워하는 분위기”라고 했는데, 자칫 ‘특수대학권 비하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미경은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자체가 1회성이 아닌 연속 강연쇼다. MBC ‘희망특강 파랑새’, Tvn ‘김미경쇼’은 모두 강의 프로그램이다. 김미경 못지 않은 인기 강사인 김정운 전 명지대 교수는 방송에서는 1회성 강의에만 출연하고 고정물은 ‘명작스캔들’ ‘일요일밤속으로’ 등 문화와 시사, 일상에 관해 말하는 게스트로 출연한다. 김미경이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

기업이나 대학에서 회당 수백만을 버는 인기강사가 공공재인 방송프로그램에서도 그것을 그대로 하고 있다. 게다가 김미경은 인문학을 베이스로 해 지혜와 지식과 생각을 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말하는 기술이 좋은 사람이다. 이런 강사들이 계속 방송에서 행복하려면 무엇 무엇을 해라고 하는 순간 ‘꿈의 강박’이 생기고, ‘파랑새 신드롬’에 걸릴 수도 있다. 계몽이 오히려 사람들을 피로하게 하고 파괴시킬 수 있다.

김미경은 자신이 쓴 석사논문에 대해 마치 초보자가 한 실수처럼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명사’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그리 온정적이지 않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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