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가 브라질을 상대로 최근의 무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리지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1-1로 아깝게 비겼다.
경기 초반은 러시아의 흐름이었다. 러시아는 전반전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줄리우 세자르 브라질 골키퍼의 벽에 막혔다. 수비 조직력 불안을 노출한 브라질도 시간이 갈수록 전열을 가담듬은 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러시아 골문을 위협했다
브라질의 공세가 거세지던 후반 28분 러시아는 빅토르 파이출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러시아는 A매치 역대 전적에서 2무8패(옛 소련 포함)로 절대열세였던 브라질을 상대로 감격의 첫승을 거머쥐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45분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프레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러시아는 이날 무승부로 최근 A매치 8경기 무패(5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 29년만에 포르투갈을 꺾기도 했다. 카펠로 감독의 지휘 아래 러시아는 유럽예선 F조 선두(4승ㆍ승점12)를 달리고 있다.
반면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은 앞선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긴데 이어 이날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 2월 잉글랜드 FA창립 150주년 기념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1-2로 패한 것까지 포함하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체제에서 2무 1패로 부진한 상태다. 브라질은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앞두고 고국으로 돌아가 두 차례 더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홈구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첼시와 양팀 사령탑 간의 직간접적으로 인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2008-2009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았으나 한 시즌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났다. 스콜라리 감독이 스템포드브리지를 찾은 건 경질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의 카펠로 감독은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차기 첼시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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