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폐해를 다룬 두 편의 한·일 영화가 비슷한 시기 선보여 눈길을 끈다. 국경을 넘어 SNS를 통해 벌어지는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 등의 수위가 심각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오는 3월 12일 개봉하는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ㆍ제작 KAFA FILMS)는 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 인한 한 사람의 죽음이 자살인 지 타살인 지를 파헤쳐가는 추적극이다. 영화는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SNS의 폐해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와 실시간 생중계 형식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특히 대중들의 SNS 사용 실태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공감과 함께 실시간 추적 과정을 통해 스릴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미생’이 낳은 스타 변요한과 떠오르는 신예 이주승이 주연을 맡아 기대감을 더한다.

지난 12일 개봉한 ‘백설공주 살인사건’ 역시 SNS의 어두운 이면을 다뤘다. ‘백설공주’ 비누 회사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직원이 변사체로 발견된 뒤, 범인을 추측하는 증언들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로 떠오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의 기억과 추측을 여과 없이 발설하는 이들과, 사실 확인 없이 시청률을 노린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는 방송을 통해 진실이 얼마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취재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는 방송국 조연출 ‘유지’와 그의 말을 믿고 한 여자를 범인으로 몰고 가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SNS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한편 ‘백설공주 살인사건’은 CGV와 롯데시네마 일부 극장과 대한극장, 서울극장 등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