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애플의 판매부진 소식에 국내 IT 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했던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실리콘웍스 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스마트폰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애플의 판매부진을 휴대폰 산업과 부품산업에 좋게 해석할 수는 없다”며 “애플향 부품공급선이었던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실리콘웍스, 인터플렉스에 대한 이익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부품주문 감소폭은 부품과 개별기업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재고를 쌓고 판매하는 애플의 관행을 볼때 주문 감소폭은 1월부터 당초 예상치의 5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아이폰의 나사 수를 줄이는 설계조정이 끝나는 2~3월경 생산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반등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시장에서의 판매여부에 따라 부품주문에 대한 영향이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 강세를 감안하면 이번 애플의 주가의 하락은 수요나 경기의 부진이라기보다는 애플의 부진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신규제품 또는 저가모델 출시 등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운 올 상반기 기대이상의 판매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