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심혜진 등 예능MC 도전

여배우들이 대거 예능MC로 나서고 있다. 김희선은 설이 지나고 첫 방송 될 SBS 토크쇼 ‘강심장2’ MC를 맡았다. 신동엽, 윤종신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MBC ‘놀러와’ 후속으로 14일 첫 방송 되는 MBC ‘토크클럽 배우들’에는 황신혜,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등 여배우들이 대거 진행자로 나섰다. 또 배우 이미숙은 다음 달 첫 방송되는 JTBC의 쇼프로그램 ‘미라클 코리아’의 메인MC를 맡았다. 여배우들이 토크쇼를 비롯한 예능MC를 맡은 사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이경규, 김용만, 이휘재, 김구라 등 남자 예능인들이 맡아왔다. 거기에 박미선, 신봉선, 이영자 등 여성 예능인들은 공동MC로 참가해 남자 예능인에 비해 진행자로서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았다.

황신혜(좌/배우),김희선(배우)
여배우들이 대거 예능MC로 나서고 있다. 김희선은 설이 지나고 첫 방송 될 SBS 토크쇼 ‘강심장2’ MC를 맡았다. 신동엽, 윤종신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황신혜(좌/배우),김희선(배우) 여배우들이 대거 예능MC로 나서고 있다. 김희선은 설이 지나고 첫 방송 될 SBS 토크쇼 ‘강심장2’ MC를 맡았다. 신동엽, 윤종신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그런 예능MC 세계에 여배우들이 진행자로 나선 건 이례적이다. MC로 나선 여배우들은 거의 김희선, 황신혜, 심혜진, 이미숙 등 톱스타 출신의 중년이다. 톱스타로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가 결혼 등으로 공백이 있었거나 배역에서 자연스럽게 조연으로 밀려나는 과정을 밟고 있는 배우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연기를 통해 자신을 부각시키기는 쉽지 않지만 예능으로 다시 과거 못지않은 존재감을 살려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성공 여부는 쉽게 장담하기 힘들다.

이승연, 김혜수 등이 토크쇼 MC를 맡았던 90년대와는 예능 생태계가 너무도 바뀌어져 있어 남녀 MC 모두 적응을 어렵게 한다. 말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 박중훈도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MC로는 실패한 셈이다. 역시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예능인 주병진도 너무도 많이 변해버린 감각을 따라잡지 못했다.

최근 SBS ‘고쇼’의 MC 고현정의 실패 사례도 이를 증명한다. 고현정은 연기를 잘하고 예능 게스트로서의 입담도 좋지만 토크쇼 MC를 한다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조금만 부족해도 언론과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진다. 그 지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물론 ‘힐링캠프’의 한혜진처럼 여배우가 예능MC를 맡아 성공한 사례가 없지는 않기 때문에 ‘차분함과 편안함 속의 돌직구’ 스타일의 감각을 발휘한다면 MC로 재발견될 여배우들이 이어질 듯하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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