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금융감독체제 개편 방안’을 정부조직개편 로드맵에 담기로 하면서 금융감독원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상급기관으로 금융감독체제 개편을 주장해온 금융위원회의 ‘금융부 승격’이 좌절되긴 했지만 여전히 금융건전성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이원화될 여지가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조만간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는 인수위 업무보고에서는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 전담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의 역할 강화에 방점을 두고 전방위 설득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인수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 중으로 인수위에 비공식 업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사항을 포함해 14개 항목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수위의 요청에 대비해 현업 부서에서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면서 “인수위가 관심있는 사항만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특히 인수위가 금융감독체제 개편 논의를 추후로 미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박 당선인의 공약 이행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만큼 금감원에는 금융감독체제 개편과 관련된 주문이 들어오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금감원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금융위와 정치권에서 주장해온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의 비효율성에 대한 다양한 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의 역할 강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사수해 조직 분리를 막겠다는 얘기다. 금감원 다른 관계자는 “(인수위원들이) 금감원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보호처의 DNA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얘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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