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글로벌 리츠 펀드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은수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투자업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머징 현지통화채권을 강조하면서도 상품의 외연을 글로벌 리츠(REITs,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로 넓힐 것으로 제안했다.

정 대표는 올해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대상의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기존의 이자형 상품에서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최근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단독주택 매입 규모를 급하게 늘리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주택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배당 상품으로 글로벌 리츠는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정은수(금융인/교보악사자산운용대표)
정은수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글로벌 리츠펀드에 주목하라”
정은수(금융인/교보악사자산운용대표) 정은수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글로벌 리츠펀드에 주목하라”

글로벌 리츠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05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해 2006~2007년 각광을 받았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들해졌지만 지난해 시장 자체는 평균 수익률 20%를 거두며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해외 펀드의 수탁고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리츠만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정 대표는 “올해 세계 부동산 시장이 반등에서 회복으로 갈지 아니면 소폭 반등에 그칠지는 유럽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바닥을 치고 회복되는 추세에 있어 리츠는 고배당 상품으로 인컴펀드(채권ㆍ리츠ㆍ고배당주 등에 분산 투자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로 분류된다는 설명이다.

정은수(금융인/교보악사자산운용대표)
정은수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글로벌 리츠펀드에 주목하라”
정은수(금융인/교보악사자산운용대표) 정은수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글로벌 리츠펀드에 주목하라”

정 대표는 투자업계에 ‘뜨거운 감자’인 이머징현지통화채권과 관련, 올해 주목할 신흥국으로 ‘MIST’(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를 꼽았다. 특히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유럽연합(EU)에 인접해 있고, EU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가치가 높은 터키를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했다.

멕시코는 대미수출 의존도가 90%에 달해 미국 경제의 ‘대리인’(proxy)이라 불릴 정도로 경제성장 추세가 무섭다.

정 대표는 “이머징 현지통화채권에 대한 투자는 ‘통화에 대한 투자’”라며 “채권 만기 시 환율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영향을 받을 정도로 환율이 중요 변수”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채권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10% 마이너스 수익을 올린 예를 들면서, 환위험을 줄이는 방안으로 국가를 분산해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또 10년 이상 장기국채와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수요가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장기채권의 매력은 떨어지는 반면, 물가채는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일본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비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헤지펀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것도 강조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외부 수탁 자산이 5조2000억원 증가한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올해 고보수상품 비중을 늘려 업계 탑5 진입을 목표로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해외 리츠 상품을 준비하는 한편, 고보수펀드(헤지펀드)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번들(bundle)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고객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thlee@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