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국무·헤이글 국방 청문회 곧 시작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한 직후 2기 행정부 신임 장관급을 지명하는 서류에 공식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 서류는 내각 고위급의 인준을 위해 상원에 넘겨지게 된다. 취임 행사가 열리는 의회 의사당에서 임기 처음으로 서명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을 국방장관, 존 케리 상원의원을 국무장관, 잭 루 비서실장을 재무장관, 존 브레넌 백악관 보좌관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각각 지명하는 안을 확정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취임을 기념하는 선언문에도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취임 선서가 끝나자마자 의사당 내 대통령실을 찾아 서류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전통을 세웠다.

이날 AP통신은 미 상원이 오는 24일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앞서 국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비해 무난히 상원의 인준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서 있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에서 일어난 미 공관 피습사건에 관한 증언을 하지 않으면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어 잡음도 예상된다.

이어 미 상원은 31일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그는 공화당 출신이나 반(反) 이스라엘 성향 전력 등의 이유로 공화당의 반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유대계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찰스 슈머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이 헤이글 전 의원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혀 기류가 바뀔지 주목된다.

김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