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몸통)와 파리(꼬리)를 모두 잡겠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22일 열린 중앙기율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취임 후 최대 과제로 내세운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그는 “누가 됐든 간에 끝까지 추적해야 하고 권력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권력을 반드시 제도의 틀 속에 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총서기는 부패 근절은 특권 의식과 특권 현상을 근절하는 것이며, 모든 공산당원들은 사리사욕과 특권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방과 부처의 보호주의ㆍ집단이기주의를 뿌리 뽑고, 상부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제멋대로 취사(取捨)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시진핑 정권이 출범하면서 부정부패 근절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리춘청(李春城) 쓰촨(四川)성 당 부서기, 이쥔칭(衣俊卿) 공산당 중앙편역국 국장 등이 부패와 사생활 문란 등의 이유로 파면됐다.
하지만 하급 관리부터 고위직까지 깊게 뿌리내린 부패가 단기간에 근절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화중(上海華中)정법대 중즈웨이(童之偉) 교수는 “제도적 뒷받침이 없는 한 부패척결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자 재산공개조차 아직 실현이 안 되고 있다”면서 “몸통과 꼬리를 모두 자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수도경제무역대 통계과가 22일 발표한 ‘2012년 베이징사회경제생활지수’에 따르면 청렴정치지수가 54.6으로 작년의 48.77보다 다소 올랐다. 하지만 행복지수 72.92, 환경지수 62.71, 안전감지수 72.11 등보다는 한참 아래여서 정치청렴도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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