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이 공무원 인사와 비리공무원 구명 문제로 시끄럽다.
최근 인천시의원의 인사청탁을 비롯해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관행적인 인사행보와국장 인선문제 및 연공서열을 깬 인천시 인사, 비리 공무원 구명운동 등이 인천지역 사회를 들썩이고 있다.
지난 21일 허회숙 인천시의원은 시의회 본회의 석상에서 A 과장으로 부터 인사청탁을 받아 인천시교육감에게 부탁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작성, 물의를 빚었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허회숙 인천시의원의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 “인사 청탁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나 교육감은 지난 29일 간부회의 자리에서 “21일 임시회 개회 전 어수선한 상황에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허 의원으로부터 A 과장에 관한 얘기를 들은 것 같고 거절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허 의원이 그동안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다른 해명을 내놔 인사청탁에 이어 거짓 해명까지 했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인사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인천상공회의소 노동조합은 시 정무부시장 출신이 상근부회장으로 온다는 ‘인사설’로 인해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상근부회장 자리는 항상 시 부시장 출신이 거쳐가는 자리라며 시의 낙하산 인사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얼마 전 정무부시장 출신인 인천상공회의소 B 부회장은 ㈜에이파크개발 대표로 자리이동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전 행정부시장 출신인 ㈜에이파크개발 대표가 최근 자신의 해임에 대해 불합리한 인사라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2014 인천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는 대회 개최 1년을 앞두고 실무를 총괄하는 본부장을 5명에서 8명으로 늘린 것과 관련해 조직위 본부장으로 발령 난 인천시 국장 출신 A 씨의 인선을 놓고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A 씨는 사전에 아무런 언질도 받지 못한 가운데 인사발령이 난 뒤에야 자신이 인천 아시아경기조직위로 간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2010년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이 후 2년여 동안 A 씨 같은 3급 이상 간부 공무원을 일방적으로 인사발령한 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공무원 국장급은 대기업으로는 임원급인데 본인의 의사를 묻지 않은 채 인사발령 하는 것에 대해 공무원들의 원성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연공서열을 깬 파격인사에 대해서도 말이 무성하다. 과장이 국장급이 되기 위해선 보통 7∼10년이 걸리는데 송 시장은 그동안 과장 2명을 3∼5년 만에 국장으로 발탁했다.
때문에 송 시장과 동향인 호남 출신이어서 ‘특혜를 주었다’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최근 인천문화재단 대표는 근무 태만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지난 25일 단원과의 갈등으로 직무 정지됐다.
이런 가운데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비리 혐의로 구속된 간부 구명을 위한 인천시 공무원들의 집단 서명운동에 대해 ‘공직사회 도덕불감증 결정판’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구속된 경제청 간부를 위해 재판부에 탄원서를 내는 것보다 심각한 것은 인천경제청 등 330여명의 공직자가 뇌물을 받은 간부를 위해 구명활동에 나선 것을 서로 묵인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탄원서 작성을 꼬집었다. 또 “이번 탄원 사건은 그동안 인천경제청이 공무원들의 비리 사건에 대해 자정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해 온 결과의 결정판”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도 “비리 간부 공무원의 구명을 위한 탄원서 서명에 공무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인천시 공무원들의 표리부동한 부끄러운 속살을 보이고 말았다”며 “이번 탄원서 제출을 주도한 공무원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시 공무원 등 330여명은 모 건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7일 구속된 인천경제청 간부에 대해 선처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작성, 재판부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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