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매끈한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에 모두를 반하게 만드는 온화한 미소. 중동의 ‘그레이스 켈리’로 불리는 라니아 알 압둘라(Rania Al Abdullahㆍ45) 요르단 왕비는 세계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퍼스트레이디 중 한 명이다. 매력적인 외모의 라니아 왕비는 자선사업에 앞장서고 왕족다운 품위도 지녔다.
라니아 왕비는 세계 패션계에선 이미 유명인사다. 파리와 밀라노 패션 주간행사 때마다 객석 맨 앞 줄에서 쇼를 지켜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그는 평소 여성스러운 드레스와 원피스, 청바지, 높은 힐을 좋아한다.
드레스로는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와 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등 세계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을 자주 입는다.
이 가운데 주요 공식행사에는 아르마니 드레스를 입는 경우가 많다. 2010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 대성당에서 치러진 스웨덴의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 때 라니아 왕비는 ‘아르마니 프리베’(Armani Prive)의 실크 캐디 소재 드레스를 입었다. 아르마니의 최고급 패션 브랜드인 ‘아르마니 프리베’는 슈퍼리치, 연예인 등 유명인만을 대상으로 하며, 드레스의 가격은 수천만원에 달한다.
같은해 2월 이탈리아 음악축제인 산레모(Sanremo) 송(Song) 페스티벌에서도 검은색 아르마니 프리베 드레스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라니아 왕비는 다양한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미 가득한 슈트 스타일은 물론, 청바지나 재킷 등 캐쥬얼한 아이템도 즐겨 입는다.
그는 2009년 한 패션잡지와 인터뷰에서 “패션은 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며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나 자신을 창조적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의상을 창조적 표현의 한 형태로 여긴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아들 후세인(21), 하셈(10)과 두 딸 이만(19), 살마(15)의 엄마인 라니아는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꾸준한 운동를 통해 탄력있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왕비 자격으로 각종 자선활동에 참여하면서도 매일 조깅을 통해 몸매를 가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유명인 및 왕족의 소식을 다루는 영국 잡지 ‘헬로’는 “라니아 왕비는 아랍 전통의상을 입고 국빈만찬에 참여하든, 청바지 차림으로 아들의 생일 파티를 열든 한 순간도 고귀한 매력을 잃지 않는다”며 “세계 어느 퍼스트레이디도 따라오지 못할 매력을 지녔다”고 극찬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라니아의 사치스러운 생활이 논란이 되기도 한다. 팔레스타인계 쿠웨이트 출신인 라니아는 몇년 전 다이아몬드와 토파즈가 박힌 22캐럿짜리 금으로 된 하이힐을 5만4000달러(한화 약 6000만원)에 구매한 게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요르단 국민의 돈으로 고가의 사치품을 구매한다는 이유에서다. 요르단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으며 라니아 왕비도 팔레스타인 부모를 둔 서민 출신이다.
라니아는 이집트의 명문대학 카이로아메리칸대학(AUC)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씨티은행ㆍ애플 요르단 지사에서 마케팅부서 직원으로 일했다. 그는 1993년 애플 직원 자격으로 요르단 왕가에서 여는 만찬에 참석했다가 국왕 압둘라 2세(당시 왕세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두 달 후 결혼 발표를 했다. 1999년 아버지인 후세인 국왕의 서거로 압둘라2세는 당시 37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고, 라니아도 왕비가 됐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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