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배우 이범수는 오랜 기간 연기를 해도 이미지가 굳어져 있지 않다. 그는 2007년 드라마 복귀작이었던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의사 역을 맡았다. ‘온에어'에서는 김하늘 매니저를 맡았고, ‘자이언트'에서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는 이강모의 일생을 그렸다.
‘샐러리맨 초한지’에서는 유방을 연기했다. 유방이라는 한 인물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자유롭게 넘나들기도 했다. 유방을 통해 대한민국의 평범한 샐러리맨들의 아바타로, 본인의 연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닥터진'에서는 흥선대원군으로 남루한 차림에서 ‘거침없는 야욕가’까지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극 ‘아이리스2’를 통해 북측비밀요원 유중원을 맡았다. 이처럼 이범수는 캐릭터와 역할이 고정돼 있지 않다. 이범수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범수는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이리스2’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자유롭고 싶어서 배우가 됐다. 역할이나 캐릭터에서 자유롭고 싶었다“면서 “만약 내가 대형기획사 소속이었다면 특정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캐릭터가 감동을 주건 웃음을 주건, 그것이 마초적이건 부드러운 이미지건,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매력을 만들 수 있다면 캐릭터들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이어 “그래서 굳어지지 않는 나의 이미지가 좋다. 앞으로도 자유롭게 두루두루 즐기면서 배역을 맡고싶다”면서 “일부에서 이범수를 CF 모델로 쓰려고 해도 어떤 이미지인지 몰라 쓰기 힘들다고 하는데, 굳어지지 않은 이미지 덕에 다양하게 도전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이범수의 이번 배역 유중원도 만만치 않은 캐릭터라고 한다. 북한 엘리트로 단순 악역, 단순 킬러가 아니라,고뇌하는 역할, 일제시대 독립운동하는 사회주의자가 연상될 수도 있는 그런 캐릭터다.
천의 얼굴 이범수가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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