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지기 박찬중 세울푸드원 회장이 본 장인수

주류 도매상을 하는 내가 장인수 사장과 본격적으로 교류한 건 1998년, 그가 진로에서 북서울지점장으로 발령나면서부터다. 장 사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국에서 이런 사람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난 경상도 출신이고, 장 사장은 순천이 고향인데 전혀 지방색을 느낄 수 없다. 그는 영업에 도움이 된다 싶으면 올인하는 스타일이다. 함께 저녁을 먹다가도 장 사장은 잠깐 소변을 보고 오겠다고 하고 자리를 떠서는 20분 넘게 돌아오지 않은 적이 많았다.

그 시간에 그는 주변 식당, 주점 등 거래처를 돌며 본인 회사의 제품이 얼마나 팔리고 있는지, 경쟁사 주류 판매 현황은 어떤지를 꼼꼼히 체크한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술을 마시면서도 잠시도 가만히 있는 인물이 아니다. 경쟁사 임원들도 다들 똑똑한 사람들이겠지만, 장 사장은 단순히 샐러리맨으로서 일하지 않았다. 지금도 월급쟁이 사장으로 오비맥주에 있는 것 같지 않다. 자기 사업을 하는 것처럼 열정을 갖고 움직인다.

우스갯소리로 “오비맥주에 뼈를 묻을 것도 아닌데 쉬엄쉬엄하라”고 해도 듣질 않는다. 그만큼 고집도 세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다. 장 사장의 전 직장에서 임원을 달아준다고 할 때 그가 내게 고민상담을 했었다. 고졸 출신인데 임원을 맡아 잘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게 골자였다. 둘이 소주 15병을 마신 뒤에야 그는 결심을 굳혔다.

또 하나, 심지가 굳은 사람이다. 어떤 말을 해도 비밀을 끝까지 지켜주는 사람이라는 신뢰가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장인수(기업인/오비맥주사장)
주류 도매상을 하는 내가 장인수 사장과 본격적으로 교류한 건 1998년, 그가 진로에서 북서울지점장으로 발령나면서부터다. 장 사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국에서 이런 사람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장인수(기업인/오비맥주사장) 주류 도매상을 하는 내가 장인수 사장과 본격적으로 교류한 건 1998년, 그가 진로에서 북서울지점장으로 발령나면서부터다. 장 사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국에서 이런 사람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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