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퇴위 앞두고 연설서 강조

오는 28일 공식 퇴위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86)가 “가톨릭 교회가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된다.

베네딕토 16세는 14일(현지시간) 로마 교구 성직자들을 상대로 한 즉석연설에서 1960년대의 제2차 바티칸 공회를 언급하며 “우리는 교회와 공회가 진정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세상으로부터 잊힐 것”이라며 “그럼에도 여러분 모두와 언제나 함께할 것이며 여러분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연설이 끝나자 성직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교황이여 영원하소서”라고 합창했다.

교황은 전날 바티칸 바오로 6세 성당에서 수천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요 미사를 집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결정이 “교회를 위해 자유 의지로 선택한 것”이라고 밝히고, 자신과 앞으로 선출될 새 교황 그리고 교회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요일인 17일에는 삼종기도(三鍾祈禱)를, 27일에는 마지막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교황이 지난 11일 사임을 전격 발표하고 나서 그의 건강상태에 관한 의문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바티칸은 이날 베네딕토 16세가 지난해 3월 멕시코 방문 당시 머리를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에 따르면 교황은 멕시코 레옹에 머무는 도중 한밤중에 낯선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머리를 다쳐 침대 시트가 얼룩질 정도로 피를 흘렸다고 한다. 하지만 바티칸 측은 이 사건이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았으며 이번 사임과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이 지난 2005년 4월 즉위하기 전부터 심장박동기를 달아왔으며 3개월 전에는 심장박동기 전지를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도 13일 처음 공개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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