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푸른 빛이 싱그러운 채색 산수화로 널리 알려진 남정(藍丁) 박노수 화백이 25일 오후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해방 후 한국화 1세대 작가로, 일평생 ‘고예독왕(孤詣獨往)’을 외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개척했다. ‘고예독왕’은 작가의 길이 외롭고 험하다는 뜻.
서울대 미대를 나온 박 화백은 1955년 국전에서 ‘선소운(仙簫韻)’이라는 작품으로 수묵채색화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수묵만을 중시하는 화단 경향에 아랑곳하지 않고, 먹과 채색을 두루 사용하며 개성적인 회화를 선보였다. 서울대 미대 교수,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장을 역임했으며, 5.16민족상(1994년), 은관문화훈장(1995년)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신애 여사와 아들 찬규(카이스트 교수), 민규(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씨 등 2남4녀가 있다. 배우 이민정 씨가 고인의 외손녀이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 02-2227-7500.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강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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