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전문상담사 등 학교비정규직 매년 대량 해고 사태
-학교 현장에 들이 닥친 해고의 칼날…학생 교육적 영향도 고려해야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임용고시에 수차례 낙방한 친구가 지난 해 수도권 소재 모 중학교 기간제 교사로 일을 시작했다. 출산 휴가를 떠난 교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1년 계약을 맺었다. 아쉬운 면이 있지만 오랫동안 열망해온 교사의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친구는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친구는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학교를 그만뒀다. 계기가 충격적이었다. 교실에서 소란을 피우던 학생에게 훈계를 하자 “선생님 계약직 아니에요? 조금 있으면 잘릴거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돌아온 것. 친구는 “요즘 애들은 교사가 정규직인지 계약직인지 다 안다. 기간제 교사를 무시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어느 샌가 학교 현장에도 해고의 칼날이 들이 닥쳤다. 칼 끝은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계약직 노동자를 향해있다. 어디 기간제 교사 뿐일까. 아이들의 급식을 담당하는 조리사, 학교폭력 상담을 맡는 전문 상담사, 아이들의 신변을 책임지는 돌봄교사 등 학교의 구석 구석을 담당하는 많은 구성원이 늘 해고의 위기에 놓여있다.
실제로 매년 이맘 때쯤 대규모 학교 비정규직 해고사태가 발생한다. 3월 초를 기준으로 학교와 계약을 맺는 비정규직은 계약한 지 2년이 지나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이 되는데 이를 꺼리는 학교가 계약 만료를 앞둔 2월께 집중적으로 해고를 통보해서다.
학교 비정규직 문제는 해결이 복잡하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교육감이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해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하고 호봉제를 시행하라고 요구한다. 현재는 학교장에게 고용 권한이 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불가’ 입장이다.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다.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난제’ 중 하나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비정규직 문제는 좀 더 신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어서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비합리적인 고용조건이 아이들에게 편견의 시각을 심어줄 수 있다. ‘비정규직은 무시해도 되는 존재’라는 편견을 갖게 해선 안된다.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