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 금융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의 이탈로 인해 주식시장은 내림세이고, 북한 리스크의 영향으로 국가부도위험 지표는 악화되는 추세다.

28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KOSPI)는 지난 26일 현재 지난해 말보다 2.6% 하락한 1944.56으로 마감됐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 증시가 올들어 오름세를 보인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올들어 세계주식시장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은 연초 고용지수,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가 살아난데 이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연말에 비해 1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0.9% 올랐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힘입어 33.6% 급등했다.

독일 DAX지수는 2.7%, 영국 FTSE 100 지수는 9.0% 상승해 선진국 대부분 주가가 한국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금리는 오르는 추세다. 국내 경기부진과 일본 엔화 약세에 대한 불안감에 한국 자본시장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6일 연 2.52%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말보다 0.3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안전자산인 채권을 그만큼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39%포인트 떨어진 연 2.58%,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36%포인트 내린 2.80%로 마감됐다.

반면 선진국들의 국채금리 하락세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0.11%포인트, 미국 국채 5년물 금리는 0.029%포인트 내렸고 일본 5년물 국채 금리는 0.061%포인트 상승, 2년물 금리는 0.031%포인트 올랐다.

한편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는 북한 리스크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72.5bp를 기록해 작년 말 68.0bp보다 4.5bp올랐다. 지난 15일, 미사일 발사가 예상됐던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지나면서 최고 83.28bp를 기록했던 수치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81.7bp에서 65.5bp로 급락했다. 미국의 부도 위험은 37.7bp에서 32.5bp로, 프랑스는 93.5bp에서 75.4bp로, 독일은 41.8bp에서 34.9bp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