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ㆍ박수진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의 국회 인준동의안 표결이라는 무거운 짐을 덜어낸 정치권이 설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명절 민심챙기기 모드에 돌입한다.
연휴 전날인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임시국회의 휴회로 사실상 국회가 휴면상태에 들어서며, 민생현장 탐방과 지역구 방문 등을 통해 향후 정국의 지지기반 마련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의 연휴모드 첫 일정이 ‘통합’과 ‘민생ㆍ안전’을 키워드로 나눠진 것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내 지도부가 세월호 유가족과 면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김무성 대표가 국회 환경미화원들과 오찬을 갖는다. 또 오후에는 유 원내대표가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유 원내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명절을 맞아 가족을 잃은 슬픔에 더욱 고통받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려는 차원”이라며 “그 분들을 만나 정말 필요한 것이 뭔지, 정부여당에 바라는 점이 뭔지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이날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국회 환경미화원분들과 만남 역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을 잊지 않겠다는 새누리당의 다짐을 되새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행보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 ‘통합’ 행보를 통해 급락세가 한 풀 꺾인 박근혜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첫 발걸음으로 분석된다. 또 이 총리의 국회 인준과 함께 이날 이뤄진 개각 등 인적쇄신을 통해 등돌렸던 전통적 지지층은 물론, 진보세력까지 끌어안겠다는 의지로도 비쳐진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연휴모드 첫날 행보는 민생과 안전에 방점을 찍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동작소방서와 용산역 파출소 방문을 시작으로 용산역 설 귀성인사, 노인복지센터 배식봉사 이후 부산 덕포시장 방문으로 현장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는 지난 주말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여론의 관심 속에서 멀어져가는 후속 대책 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이후, 민생 경제와 함께 ‘안전’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팍팍한 서민경제 안정과 함께 민생 안전 및 치안을 돌보는 소방서, 경찰서를 방문해 노고를 격려하고 설 연휴 동안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다해달라는 뜻이 담긴 현장 방문”이라며 이날 행보의 의미를 설명했다.
유은혜 대변인 역시 “이날 현장 방문은 먹고 사는 문제가 너무 힘들다는 국민들의 아우성 속에 ‘민생 제일’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당의 약속을 되새기는 차원”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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