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다. 양중에서도 푸른색의 청양의 해라는 올해는 순한 동물이라고 잘 알려진 양과 빠르고 적극적인 의미의 청(靑)색이 만났다.
새로운 해의 시작인 만큼 누구나 설렘을 안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긴다. 양 띠라면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을 터. 새해의 시작을 맞아 1991년생으로 양 띠인 걸그룹 달샤벳의 멤버, 지율과 우희 아영을 홍대 인근에 위치한 땡스네이쳐카페에서 만나 새해 포부를 들어봤다.
첫 번째 주인공은 지율. "기운이 좋아요." 그의 첫 마디다.
"양띠해를 맞아 진행된 특집 프로그램을 보게 됐어요. 좋은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고,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양띠 3명이 모이면 굉장히 좋다는 말이에요. 편하게 있다가 벌떡 일어났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죠. 하하. 아영과 우희의 복을 얻고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새해를 열며 모두가 그렇듯 지율도 몇 가지 계획을 세웠다. 꼼꼼한 성격인 그는 '매일 작심삼일'을 고수한다.
"'작심삼일'을 여러 번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간단한 것부터는 '오늘 하루도 많이 웃으려고 노력하자'는 거예요. 그리고 책은 3일 안에 2권을 읽어보자고 마음을 먹어서 지키려고 해요."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걸 좋아해서 언어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고 싶어요. 예전에 전화통화로 영어 수업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교재를 사서 듣는 걸로 바꿨어요. 일어와 중국어 책도 샀어요. 해외 스케줄을 가더라도 형식적인 코멘트 외에 현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소한 장난, 유행하는 말 등을 익히고 싶어서요."
지난 2014년은 여행을 많이 했다. 달샤벳 활동 공백기 1년 동안 여러 곳을 찾았다. '우리나라에도 명소가 많구나'라는 걸 느꼈고, 지난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활동의 시동을 거는 올해 역시 틈을 내어 여행을 해볼 생각이다. 얻는 것만큼 달라지는 걸 느끼기 때문.
사실 아이돌그룹의 1년의 공백은 매우 드물다. 지난해 달샤벳은 건강상의 이유로 두 명의 멤버가 활동에 참여할 수 없었다. 멤버들 모두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달샤벳으로는 멤버들 모두 같은 생각일 거예요. 지난해에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룹 활동은 1년을 쉬었죠. 중간에 작게 공연이 있으면 팬들이 찾아와 응원을 해줘서 올해 얼른 나와서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율 역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뒤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덕분에 멤버들에 대한 소중함이 커졌죠. 공백기 동안 지금까지의 활동을 모니터했는데, 모르는 사이에 멤버들이 저를 챙겨주고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올해로 스물다섯이 됐다. 20대의 절반을 보낸 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마음가짐이다.
"사람을 만나서 하는 행동들이 약간 바뀐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지금 잘하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마 전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했어요. 물론 멤버들에 대한 소중함도 더 커졌고요.
"달샤벳의 멤버, 또 연예인으로서 불안하고 압박감 역시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행복해요. 나이를 드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요. 달샤벳의 이름을 알릴 수록 새로운 직업군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걸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어요."
달샤벳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컴백 준비에 한창이다. 1년의 공백을 깨고 나오는 만큼 멤버들의 기대도 크다.
"무대에서 많이 즐기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서 6, 70% 밖에 보여드리지 못했다면 올해는 온전히 무대를 즐기면서 준비한 100%를 다 보여드릴 거예요. 즐겁게 소통하면서 앞도 보고, 옆도 보면서 제 안의 틀을 깨고 싶어요."
청양의 기운을 받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달샤벳 그리고 지율. 그의 2015년이 기대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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