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김상중이 박도일의 선조를 조롱하는 발언에 분노했다. 21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 3회에서는 세작(간첩)에 의한 조선의 기밀 무기 ‘비격진천뢰’의 도면 유출 위기를 계기로 일본에 사신을 파견하는 문제때문에 다시 한 번 일어난 동인과 서인의 분쟁이 일어나 혼란스러워진 조선의 정국이 그려졌다. 선조(김태우 분)가 왜국에 사신을 파견하겠다고 하자 서인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또한 이번 세작으로 인한 기밀 유출 사건의 책임을 물어 류성룡(김상중 분)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세에 몰린 선조는 파견한 밀사를 통해 지난 정여립 역모 사건의 배후에 송익필(박도일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즉시 송익필을 잡아들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조정은 충격에 휩싸였다. 영의정 이산해(이재용 분)은 이덕형(남성진 분)에게 어떻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됐는지 물었고, 이에 이덕형은 “상소는 없었고, 형조에 전하의 명이 떨어졌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이산해는 선조가 밀명을 보냈다는 사실을 짐작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류성룡도 탄식했다. 역모사건으로 일어난 수많은 죄없는 관리들과 유생들의 죽음에 마음 아파하던 류성룡에게 이산해는 “주상께서 농간인줄 알면서도 정철에게 칼을 쥐어준 것 같다. 차도살인지계(남의 칼을 빌려 상대를 죽임)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점점 주상이 두려워진다”고 경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산해의 말이 마음에 걸린 류성룡은 옥사에 갇힌 송익필을 찾아갔다. 류성룡이 역모사건의 배후가 맞는지 묻자 송익필은 “나는 워낙에 주상의 유약한 성품과 권력을 향한 욕망을 잘 알고 있다”며 “나는 그 욕망을 살짝 건드린 것인데 예상보다 더 광분했다. 마치 찔러주길 바란 듯 칼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에 류성룡은 어디서 그런 말을 하느냐며 격하게 분노했다. 하지만 송익필은 침착하게 “이견(류성룡의 자)의 단점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이라며 “나는 주상 마음에 불쏘시개를 던진 것인데, 주상이 그것을 활활 태워버렸다”고 선조가 가진 욕망을 꿰뚫었다. 류성룡은 송익필의 말에 당혹스러워하며 선조의 심중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세작의 비격진천뢰의 유출 계획을 알려준 반민 사화동이 류성룡에게 백성들의 절규를 담은 직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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