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영국의 두 자선 단체가 ‘지하디 존’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권 단체 ‘케이지’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미국 CNN 방송은 케이지가 조지프 로운트리 자선 신탁과 더바디숍의 사망한 창업자가 설립한 로딕 재단의 자금 중단 결정을 받아 들였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영국자선위원회가 두 재단이 설립 목적에 맞게 자금을 집행했는지 조사에 들어간 이후 나온 것이다. 영국자선위원회는 당시 “케이지가 발표한 성명은 자선 단체들이 지원한 자금 사용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케이지는 자선 단체가 아니지만 자선 단체의 지원을 받은 만큼 영국 자선 단체의 일부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이들이 하는 일과 이들이 촉발시킨 논쟁을 고려해볼 때 이들에 대한 자금 지원이 자선에 대한 공공의 믿음과 자신감을 훼손하게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케이지는 영국자선위원회가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단체들을 압박했다며 이를 ‘신보수주의’ 리더십이라고 비판했다.

케이지는 단체들의 자금 지원 중단에 대해 “우리는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과거 우리를 지원해 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두 단체는 모두 영국에서 무슬림 시민 사회가 발전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조지프 로운트리 자선 신탁은 2007년, 2008년, 2011년에 30만5000파운드를 케이지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딕 재단은 2011~2012년 네 차례에 걸쳐 모두 12만 파운드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조지프 로운트리 자선 신탁이 성명을 통해 “케이지가 관타나모 수용소와 세계 여러 곳에서 자행되는 학대에 대해 주의를 집중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