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사정당국의 날카로운 칼날을 피하기 위해 주택과 농가가 고급 사교 클럽이나 식당으로 변신하는 신풍속도가 등장했다.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는 중국의 속언대로 중국 관가에 부는 매서운 사정 바람에도 묘책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10일 신화통신은 부패 단속에 대처하기 위해 생겨난 다양한 묘안들을 소개했다.
이번 양회(전인대와 정협)에 참가한 한 기업인 위원에 따르면 농가가 새로운 연회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최근 한지방 재력가의 연회에 초대받아 갔다가 신기한 경험을 했다. 정재계 인사 10여 명이 초대됐는데, 붉은 벽돌집에 돼지와 양 사육시설까지 있는 영락없는 농촌 주택이었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사정이 달라졌다. 수백만위안짜리의 가구와 예술품으로 꾸며진 내부는 여느 호텔 못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광둥성 기율위원회는 한 토지개발센터가 유휴 국유지를 기업에 임대해 농장 사교 클럽을 건설하도록 한 비리를 적발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주택이 고급 식당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호화 인테리어에 기사 휴게실까지 갖추고 호텔 주방장을 초빙해 음식을 차려내는 것이다. 일부 고급 호텔의 요리사는 아예 본인이 이같은 식당을 차리기도 한다. 이들은 하루에 딱 한차례 예약을 받고, 단골 소개로 온 손님만 받는다.
또 하나의 방법은 회사식당을 접대 장소로 활용하느나 것이다. 저장성의 한 기업 사장은 채소와 고기 등 식재료를 직접 농가에서 공수하고 요리사를 불러와 회사 식당에서 공무원들을 접대하고 있다. 정부가 금지하는 고급식당도 아니고, 기율위의 단속도 피할 수 있는데다 음식이 고급 식당에 뒤지지 않아 훌륭한 접대 장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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