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리스크 속 목표주가 상향 종목 살펴보니
GS 등 홈쇼핑주 목표가 상향 부진했던 조선주도 눈여겨볼만
시장이 실적 리스크와 유동성 축소 우려에 위축된 모습이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신흥국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빠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을 맞은 국내 증시도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잇단 어닝쇼크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국내시장에 거품이 없고 이미 우려를 상당히 반영한 만큼, 이익증가세가 확인되는 종목으론 자금 재유입이 일어날 것이라고 조언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달까지 대형주 매수와 중소형주 매매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아직 코스피 지수 상승 전환을 위해선 기간 조정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통신주와 내수주에 관심을 갖되, 추세가 살아있는 개별 중소형 종목들에 대해서도 트레이딩에 나설 때라는 것이다.
실제 금융이나 유통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목표주가가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업종이라도 종목별 전망은 엇갈렸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유통은 백화점주와 홈쇼핑주의 전망이 서로 다르다. 백화점주의 투자의견은 하향추세지만, GS홈쇼핑ㆍCJ오쇼핑ㆍ현대홈쇼핑 등은 목표가 상향이 나타나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직접구매 급증에서 보듯 소비자는 더 이상 높은 가격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해외직구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합리적 소비에 나설 수 있는 대형마트나 홈쇼핑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 반면,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목표주가를 각각 47만원과 34만원으로 상향했다.
업황이 부진했던 조선주도 수주 확대와 더불어 목표 상향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년간 수주목표 달성에 이어 올해 연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률 개선이 경쟁사 대비 돋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동부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목표가를 5만3000원으로 올렸고, 뒤이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순으로 관심 가질 것을 권했다.
지난해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익 증가세가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된 지난 7일 이후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추정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 55개 중 목표주가가 상향된 곳은 20개(36.36%)로, 사실상 3곳 중 1곳의 목표주가가 올라갔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아이센스로 지난 7일 5만3833원에서 지난 28일 5만8125원으로 7.97% 목표가가 올랐다. 혈당측정기 제조업체인 아이센스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러브콜도 이어져 외국인 비중이 30%까지 올랐다.
아이센스에 이어 루멘스가 같은 기간 1만3300원에서 1만4200원으로 6.77% 목표가가 올랐다. 올해 성장동력인 원데이렌즈를 앞세워 외형성장이 30% 이상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인터로조도 목표가가 5.88% 올랐다. 이 밖에 컴투스(4.99%), 파라다이스(4.59%), 서울반도체(4.10%) 등의 목표가도 상향조정됐다.
권도경ㆍ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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