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1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면 계열사 간 상호출자와 신규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된다. 소속 금융, 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되며 공시 의무도 부담하게 된다.
이번 대기업집단 수는 전년(63개)보다 2개 감소했다.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 중 중흥건설은 자산 증가로 신규 지정됐다. 코닝정밀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자산 감소, 요건 미충족 등으로 지정에서 제외됐다.
민간집단은 49개로 전년과 동일하고, 공기업집단 등은 12개로 전년(14개) 대비 2개 줄었다.
민간집단 중 총수가 있는 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등 41개이고 총수가 없는 집단은 포스코, KT 등 8개다.
61개 집단의 계열사 수는 1696개로 지난해(1677개)보다 19개 증가했다. 계열사 수는 SK가 82개로 가장 많고 롯데(80개), GS(79개), 대성(73개), 삼성(67개), CJ(65개) 순이었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2011년 1554개에서 2012년 1831개로 늘었지만 2013년 1768개, 지난해 1677개로 감소한 뒤 올해 소폭 증가했다.
61개 집단의 자산총액은 225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2205조8000억원)보다 52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011년 1691조원, 2012년 1978조원, 2013년 2108조원, 지난해 2206조원 등으로 증가세다.
이중 공기업집단의 최근 5년간 자산증가율(48.6%)은 민간집단(28.7%)을 크게 웃돌았다.
자산총액이 100조원 이상인 집단은 삼성,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한국토지주택공사, SK, LG 등 6개로 2012년 이후 변동이 없다.
또 30대 민간집단의 경우 상위그룹일수록 자산총액이 높은 비율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민간집단 상위그룹의 최근 5년간 자산총액 증가율은 47.4%로 중위그룹(18.1%), 하위그룹(10.2%)보다 높았다.
61개 집단의 부채비율은 101.1%로 지난해(103.7%)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현대(-93.9%포인트), 한국토지주택공사(-48.3%포인트), 인천도시공사(-34.4%포인트), 홈플러스(-31.1%포인트), 한진(-28.4%포인트) 순이다.
61개 집단의 총 매출액은 150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1536조6000억원)보다 30조5000억원 감소했다.
삼성(-30조2000억원), GS(-5조원)는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SK(8조7000억원)와 현대자동차(7조8000억원)는 증가했다.
경기부진의 여파로 대기업집단 전체적으로 전년에 이어 매출액과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개선됐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황 정보 공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장감시 시스템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채무보증 금지, 소속 금융ㆍ보험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등에서 위반행위가 발견되면 엄격히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61개 집단 계열사의 주식소유 현황과 지분구조를 분석해 출자구조를 공개하고, 내부거래 및 채무보증, 지주회사, 지배구조 현황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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