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오는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수백만달러의 정치기부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버핏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한 미국 CNN방송은 그가 기부를 하고 정치적 논의를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후보에게 수백만 달러를 건네는 찰스ㆍ데이비드 코크형제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인터뷰에서 “그(힐러리 클린턴)를 지지하지만 엄청난 수표를 써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거가 슈퍼리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현행 선거법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특별한 관심이 있는 누군가로부터 많은 돈을 받는다는 것은 큰 유혹이다. (하지만)무제한 선거기부를 허용한 것은 우리 민주주의 이념과는 반대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억만장자들로 이뤄진 민간 정치자금 단체인 ‘슈퍼팩’(SuperPAC)을 통해 정치자금을 모금한다. 한 후보에 지원할 수 있는 선거자금은 개인당 4800달러로 제한됐으나 2010년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무제한 모금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버핏은 슈퍼팩 회원은 아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단체 ‘레디 포 힐러리’(Ready for Hillary)에 2만5000달러를 기부했고 “힐러리에게 베팅하겠다”며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2000년부터 그가 정치권에 전달한 기부금은 총 32만9000달러다.
반면 골수 공화당 지지자인 코크 형제는 정권교체를 위해 2016년 대선에서만 8억8900만달러(약 9722억원)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의 자산은 총 670억달러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다음으로 가장 많다. 코크 형제는 각각 429억달러로 4위에 올라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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