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시의원 “카드 받아 수백만원 사용” 주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발 벗고 나서야 할 공무원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성수동 수제화 소상공인 육성 예산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준희 서울시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은 성동구청 지역경제과 기업활성화팀 공무원은 지난 2013년 11월경 소공인특화지원센터측에 사업비 관련 카드 제공을 요구했고, 약 한 달간 수백만원을 사용했는 제보을 받았다며 즉각 감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게다가 성동구청 지역경제과 기업활성화팀은 성수동 수제화 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고 팀장급 공무원은 성동구청 감사담당관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주관기관인 성동제화협회가 정부 예산 지원이 생소하다 보니 공무원의 요구를 감독기관의 요구로 생각해 부득이하게 카드를 발급해 준 것”이라며 “수제화 소공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혈세를 자의적으로 사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번 건은 단순한 접대 차원을 넘어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팀장이 직접 체크카드를 요구했다는 점, 협력기관인 성동구청이 소공인 예산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는 점, 특히 당사자가 현재 감사담당관실 팀장으로 근무 중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즉각 감사를 실시해 진상을 규명하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관리감독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단 돈 1000원만 받아도 해임ㆍ파면 등 중징계를 하겠다는 ‘박원순법’을 발표했다. 실제 민간업체로부터 현금 30만원을 받은 팀장급 공무원은 직위 해제되고 현재 징계 대기 상태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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