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빛나거나 미치거나’ 임주환이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났다.지난 7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연출 손형석, 윤지훈/극본 권인찬, 김선미) 최종회에서는 왕소(장혁 분)와 신율(오연서 분)이 각자의 길을 떠나길 선택한 가운데, 왕욱(임주환 분) 역시 새로운 곳으로 길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왕소는 정종(류승수 분)을 몰아내고 자신이 황좌에 앉고자 하는 왕식렴(이덕화 분)의 야욕을 저지했다. 그리고 정종의 뜻에 따라 황제가 되었다. 하지만 왕소는 백성을 지켜야 할 황제가 되며 연인 신율과는 안타까운 이별을 해야 했다.이렇듯 왕소와 신율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각자 고려를 위한 황제가 되기 위해, 그 자신의 새로운 세상을 찾기 위해 각자의 길을 떠났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신율을 향한 외사랑을 보여줬던 왕욱 역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찾기 위한 길을 나섰다.왕욱은 그동안 신율을 향한 지극한 사랑을 보여줘왔다. 왕소가 신율의 곁에 없을 때 지극정성으로 그녀를 돌봤고, 신율을 위해 악역을 자처하기도 했으며, 누이인 황보여원(이하늬 분)과도 대립하는 등 보답 받을 수 없는 절절한 외사랑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하지만 자신의 모든 걸 다 바쳐 신율을 사랑했으면서도 결국 왕욱은 왕소에게 그녀를 보냈다. 냉독으로 죽어가면서도 왕소를 걱정하는 신율의 모습에 왕욱은 그녀를 떠나보냈고 “이제 더 이상 널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며 담담히 그녀의 행복을 기원했다.
집착과 소유욕을 내려놓았기 때문일까. 모든 것이 끝난 후 가장 홀가분해 보인 사람은 바로 왕욱이었다. 왕욱은 “바람 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가다 보면 어딘가 도착해 있을 것”이라며 떠날 채비를 했다.그러면서 누이 황보여원에게 “저는 이제부터 배울 생각입니다. 내 자신을 위해 사는 법을”이라고 말하며, 그 자신이 말한 대로 그저 바람 따라 목적지 없는 길을 떠났다.왕욱은 신율을 갖고자 왕식렴과 손을 잡기도 했지만, 결국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걸 다 내어주고 온전히 그 사람의 행복만을 빌어주는 애틋한 순애보를 보여줬다. 가슴 아프지만 신율이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님을 인정하고 직접 왕소를 찾아가 그녀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절절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무엇보다 왕욱을 연기한 임주환의 호연이 돋보였다. 귀티가 흐르는 모습으로 고려의 황자로 완벽 분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갖기 위해 집착하는 모습부터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상대의 행복을 위해 떠나보내는 모습까지, 섬세한 눈빛 연기와 깊이 있는 목소리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전작 ‘못난이 주의보’에서 보여줬던 마냥 선하고 웃음이 많은 캐릭터에서 감정 표현이 절제되어있는 ‘왕욱’ 역을 맡아 임주환은 변신을 꾀했다. 그리고 그 변신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고, 다음 작품에서 만날 그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한편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 작품으로는 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 ‘화정’이 편성돼 방송된다. 오는 13일 밤 10시 첫 방송.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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