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세계 최초로 ‘수퍼컴퓨터’가 고안한 레시피들을 담은 요리책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IBM의 수퍼컴퓨터 ‘왓슨’이 고안한 요리들을 미국 맨하튼의 명문 요리학교 ICE(The Institute of Culinary Education)에서 다듬어 완성한 ‘셰프 왓슨과 함께하는 인지 요리(Cognitive Cooking with Chef Watson)’가 세상에 나왔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책은 총 65가지의 조리법을 담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를 두고 ‘인공 지능’이 생각해 낸 조리법을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사례라고 전했다.

수퍼컴퓨터 ‘왓슨’은 미국의 유명 퀴즈쇼인 ‘제오파디’에 출연해 두 명의 강력한 챔피온들을 이긴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이 가상의 셰프에게는 수년에 걸쳐 수많은 요리법들과 함께 전형적인 음식 조합부터 선호하는 맛과 화학적 조합 등 음식 관련 자료들이 축적돼 왔다.

왓슨은 이를 바탕으로 ‘분자 수준’에서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법들을 고안해 내도록 프로그래밍 됐다.

왓슨의 레시피에는 버터가 적은 무설탕 페이스트리를 고추와 사프란, 코코넛 우유로 맛을 낸 스페인식 아몬드 크루아상, 버섯과 딸기, 카레 가루로 맛을 낸 사과와 돼지고기 케밥, 족발 크로켓과 머스터드 거품과 함께 구운 아스파라거스 등이 포함돼 있다.

IBM측은 이 같은 시도에 대해 “혁신을 모든 인류가 향유하는 분야인 음식에 적용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