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공천 막대한 영향…非盧 유력 속 친노표심 주목
새정치민주연합이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지난 8일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선거관리위원장에 이석현 의원을 선임했다. 경선은 내달 7일 예정이며 4.29 재보궐선거 이후 후보자 등록 공고가 발표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일단 당의 공천 작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단순히 원내 현안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공천 영향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본인 공천은 떼놓은 당상이다. 원내대표로 출마하는 의원 대다수가 3선 이상의 중진인 만큼 공천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데 원내대표를 역임하면 공천은 물론 선거에서도 인지도를 높이는 유리한 경력이 될 수 있다.
물 밑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동철, 박기춘, 설훈, 이종걸, 조정식, 최재성 의원 등 6명이다.
비노계이면서도 유일한 호남 후보인 3선의 김동철 의원은 계파와 지역 안배라는 차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문 대표가 ‘영남-친노’이니 원내대표는 ‘호남-비노’가 돼야한다는 논리다. 박지원계인 박기춘 의원도 최근 동교동계가 재보궐선거 지원을 전제로 ‘비주류 지분’을 요구한 점과 연계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박 의원은 2012년 박지원 당시 원내대표 사퇴 후 잔여 임기를 채운 원내대표로 짧게나마 활동한 경력도 있다.
설훈 의원은 당 내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으로 고 김근태 고문 계열인 ‘민평련’계의 대표 인물이다. 유승희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현재 지도부에서 민평련계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 설 의원을 지지하는 민평련 및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올라갔으나 친노의 힘을 바탕으로 한 우윤근 의원에게 석패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미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조정식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것이 장점이다. 친노 진영과 가까우면서도 당내 여러 계파와 무리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문희상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지도부 역할을 수행한 경험도 있다. 정세균계 범친노 그룹에 속하는 최재성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출바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경제지식이 풍부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차기 원내대표 자리는 친노를 견제하는 비노계 의원들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노영민 의원 등 친노계 의원들은 이번 경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노의 표수가 상당한 만큼 친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도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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