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탈리아가 지난 3일 동안 지중해에서 난민을 6000명 가까이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의 불안과, 내전이 진행되고 있는 리비아 등 중동 각지에서 밀려드는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주말동안 22척의 선박을 지원하면서 총 5629명의 난민들을 구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하지만 당국은 이 과정에서 1척을 구조하는데 실패해 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이들은 이탈리아로 이송돼 입국을 허가하는 국가가 나타나기 전까지 초기 절차와 의료지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 들어 3개월 간 바다를 통해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난민의 수는 1만 명에 달했다. 지난 3일 간 6000명이 구조된 것은 상당히 급증한 수치다.
FT는 최근 지중해 기후가 좋아진 점을 이유로 들며 이탈리아가 향후 이민자 수가 증가할 것을 우려하면서, 해양감시 작전인 트리턴(Triton) 작전의 확대와 유럽연합(EU) 각국의 참여, 예산지원 압박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탈리아는 탐색-구조 작전인 마레 노스트럼 작전이 이민을 촉진시킨다는 여론에 이를 중단했다. 그 대신 이탈리아 해안에서 30마일 이내만 순찰한다는 규모와 반경을 대폭 줄인 트리턴 작전이 실시됐다.
한편 유엔은 올 들어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오려던 난민들 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배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같은 자료는 바다에서의 적절한 감시와 수색-구조작전 없이는 난민들의 유입을 막기에 인력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럽에 다다르기 위한 시도를 하면서 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것은 필연적이다”라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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