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67만원…“반값등록금 달성했다” 공언 무색 “의전원 대거 의대 전환…정원 증가 영향” 분석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전국 4년제 대학의 올해 평균 등록금이 667만원으로, 지난해(667만7000원)보다 3000원 올랐다. 인상률은 0.04% 밖에 안 되지만, 4년 만에 처음 인상된 것이다. 올해 초 ‘반값 등록금’을 구현했다는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지는 수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6개교의 주요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시된 항목은 ▷등록금 현황 ▷학생 규모별 강좌 수 ▷교원 강의 담당 비율 ▷학생 성적평가 결과 등 6개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의 올해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67만원이었다. 2011년 이후 해마다 내려가던 등록금이 4년 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해마다 천정부지로 오르던 등록금은 2012년 처음 4.3% 내려간 데 이어 2013년(0.46%)과 지난해(0.24%)까지 3년 연속 인하했지만, 인하율이 계속 줄어들어 다시 인상될 가능성은 내포돼 있었다.
교육당국이 2012년부터 대학의 학비 감면 실적을 대학 평가에 반영하고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등록금의 동결 또는 인하와 연계하자 그 해에만 등록금이 크게 내려간 뒤 이후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반대학 176곳 중 지난해보다 등록금을 인하한 대학은 47곳(26.7%), 동결한 대학은 127곳(72.2%)였던 반면 인상된 대학은 2곳(1.1%)에 불과했다. 등록금을 올린 칼빈대와 호남신학대는 소규모 대학일 뿐 아니라 인상률도 각각 2.3%로, 교육부의 인상 가이드라인(2.4%)을 지켰다.
또 대학의 평균 등록금이 올랐다기 보다는 올해 11개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을 학부로 전환하면서 등록금이 비싼 의학 계열 학생 정원이 995명이 늘어난 데 따른 요인이 컸다는 분석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도 “의전원이 의대 또는 의예과로 대거 전환돼 전체 대학의 평균 등록금이 오르는데 영향을 줬을 것이다”며 ”하지만 고지서에 나오는 명목 등록금에는 영향이 없어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등록금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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