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내일 어떻게 할 지 보다는 주로 오늘을 위해 경기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8일(잠실)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거의 매일 올라오는 필승조 불펜(박정진, 송창식, 권혁)에 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가 여기까지 치고 올라오는 데는 정말 ‘오늘을 위한 경기’에 주력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오늘’을 지켜줄 선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항상 거론되는 박정진과 송창식, 권혁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오늘’에 대한 책임을 맡기기 어려웠다.
그런데 그 셋마저도 체력이 동났다. 김태균과 김경언이 당했던 ‘강제휴식’은 사실 이들이 받아야 할 휴가였는지도 모른다. 버틸 만큼 버티다가 결국 어제(9일, 잠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권혁은 역전패를 당하며 패전투수가 되는 멍에를 지게 되었다.
의외로 어제(9일, 잠실) 선발로 올라왔던 송은범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다. 5.1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제압했다. 기대치 않았던 송은범의 선전으로 필승조는 또 나와서 ‘오늘’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 했다. 하지만 결과는 터질게 터지고야 만 것 같은 체력방전으로 나타났다. 경기를 지키지 못한 게 놀랍지 않은 정도다.
그렇기에 한화의 남아있는 불펜진이 중요하다. 144경기 중 이제 겨우 3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선발 이닝이터도 없는 한화로서는 필승조 불펜의 부재로 인한 타격이 매우 크다. 앞으로의 경기를 위해서라도 필승조의 ‘회복’을 기다리기 보다 그 시간을 메워줄 다른 투수들의 ‘역투’를 기대해야 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늘(10일, 잠실) 선발 등판하는 탈보트의 요즘 성적은 매우 나쁘다. 시즌 초반 반짝 잘하던 탈보트의 현재 성적은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89이다. 매 경기 5이닝을 던져주지 못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 2번의 경기는 4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탈보트는 위기상황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 0.393, 득점권에 주자 있을 때 피안타율은 0.390에 달한다. 탈보트는 실책으로 인해 주자가 나가거나 실점이 나면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했다. 경기 초반에는 완벽한 피칭으로 경기를 리드하다가도, 중반에 주자가 나가거나 실책을 하면 탈보트도 어김없이 실투를 하여 실점을 한다.
피홈런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탈보트의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홈런을 맞은 경기의 경우 모두 6실점 이상을 기록한 반면 피홈런이 없는 경기의 경우 대부분 3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흔들리는 상황에서 주자를 계속 내보내고 한 방으로 점수를 다량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제의 송은범처럼 깜짝 호투를 펼쳐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내일도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승리조를 제외하고 나올만한 선수들은 김기현, 이동걸, 정대훈 그리고 KIA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한 임준섭, 박성호가 있다. 김기현은 꾸준히 구원등판하여 깜짝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등판한 경기는 5월 6일 kt전으로 0.2이닝동안 실점 없이 두 타자를 잘 막았다. 하지만 주로 원포인트 릴리프로서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내려가는 투구패턴을 가져왔기에 필승조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기는 정대훈도 마찬가지다. 우완 언더핸드의 투구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로 우타자를 상대하러 올라온다. 하지만 그런 원포인트 승부에서도 피안타율이 높아 활용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대해 볼만한 자원은 임준섭이다. 임준섭은 2014년 KIA에서 선발의 한 축을 맡아 선발요원의 역할을 담당했다. 선발이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한화로서는 길게 던져주는 롱 릴리프의 중간계투가 꼭 필요하다. 좌완 박정진과 권혁이 맡았던 임무를 좌완 임준섭이 해결해 줄 수 있을 확률이 가장 높다. 아직까지 단 한 번의 등판으로 제대로 된 피칭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필승조가 없는 한화에서 가장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구원투수로 볼 수 있다.
한화의 17승 중 14승에 필승조 박정진, 권혁이 있었다. 하지만 남은 경기를 제대로 버티기 위해서 다른 측면의 마운드 운용이 필요하다. 필승조의 오랜만의 휴식 동안 깨어날 또 다른 ‘필승조’를 기대해본다.byyym3608@naver.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