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삼성증권은 10일 주식시장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선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여년 전에 비해 전체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의 비중은 늘었지만, 주식의 비중은 오히려 하락했다”며 “이는 가계부채 및 전월세 비용증가, 내수침체로 투자재원 부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2007년 22%에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는 16%로 떨어졌다.
유 연구원은 이어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 및 보험을 선호하는 위험투자 회피와 주식형 투자 상품의 장기적 성과 부진으로 신뢰를 상실한 것도 또다른 원인”이라며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못하면 앞으로 가계 금융자산이 증가하고 비중이 커지더라도 장기적으로 주식 비중 확대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부동산이 회복될 경우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3가지 경로로 분석했다. 우선 주택 소유 가구 입장에서는 주택가격 안정을 통한 부의효과(Positive wealth effect)로의 전환과 거래 증대에 따른 현금 흐름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세 보증금 부담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전세가구의 소비 여력이 개선될 수 있으며 고용 유발 계수가 가장 큰 건설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관련 종사자들의 현금흐름 또한 호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소유주나 전세입자 등의 경우 집값이 오르고 전세가가 안정되면 그만큼 소비는 물론 주식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 연구원은 “이러한 환경에서 부동산 경기는 과거에 비해 증시에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은행 예금금리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배당이 지급되면 주식투자를 통한 수익률의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증권은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통과 중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전세가 상승이 다소 둔화되는 반면 매매가는 소폭 반등하는 정상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아직까지는 가격 상승 없이 거래만 증가하는 청산(clearing)이 진행 중이지만 향후 분양시장과 재개발재건축 시장(primary market)에서의 가격인상 기대감에 대한 시장의 학습효과와 수요자 친화적인 대출상품의 확대를 매개로 부동산 거래시장(secondary market)의 매매가 반등될 것으로 기대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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