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0을 기록한 몰리나 ⓒFC 서울
60-60을 기록한 몰리나 ⓒFC 서울

[ 헤럴드 H스포츠(상암)=최민솔기자 ] 2일 오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과 서울이 K리그클래식 9R 경기를 치루기 위해 만났다. 서울이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지만 동점골을 내어주며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김현성 선제골, 몰리나 60-60 달성!

득점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3분 몰리나 코너킥이 정확한 택배배달처럼 파 포스트 앞에 떨어졌고 아무도 마크하지 않고 있던 김현성이 재빠르게 헤딩하여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서울은 전반 4분 만에 성남을 1:0으로 리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60(골)-60(도움)달성에 도움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던 몰리나는 마지막 도움을 채우게 되었다. 신태용, 에닝요, 그리고 이동국에 이어 ‘60-60’클럽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린 몰리나는 182 경기 만인 최단 기간 60-60을 기록할 수 있었다.

- ‘주장’차두리, 아쉬웠던 수비 실수로 성남에 동점골 내줘

동점을 만들어낸 성남 ⓒ성남 FC
동점을 만들어낸 성남 ⓒ성남 FC

이날 경기에서 차두리의 선발 출전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부상으로 3주 아웃을 선고받았던 차두리가 ‘차미네이터’다운 강철 체력으로 2주 만에 빠르게 회복하며 성남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으로 나선 것. 게다가 차두리의 팔에는 주장완장이 채워져 있었다. FC서울은 이번 시즌 주장으로 임명되었던 고명진이 여러 가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최용수 감독과의 상의 끝에 주장직에서 내랴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주장으로 선발 출전은 다소 부담이었을까. 차두리를 비롯한 서울의 치명적 수비 실책으로 전반 33분, 성남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성남의 남준재가 서울의 수비와 골키퍼 사이의 공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 슈팅으로 연결 지어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지긋지긋한 ‘이진법 축구’, 팬들은 골 잔치가 고프다

아쉬웠던 FC서울 ⓒFC 서울
아쉬웠던 FC서울 ⓒFC 서울

전반 33분 남준재의 동점골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며, 후반에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이 기대됐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어느 팀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두 팀은 1:1로 경기를 마무리하여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올 시즌 서울은 매 경기 득점이 0 아니면 1이라고 하여 ‘이진법 축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날 서울은 전반 4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선제 득점을 하게 되며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더 많은 골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게끔 만들었다. 선제골 때 보여줬던 몰리나의 정확한 ‘택배 배달 코너킥’은 이후에도 여러 번 나왔지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서울은 다시 또 1 득점을 하여 ‘이진법 축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떼어내지 못했다.

byyym3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