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성우 인턴기자] 영국의 프로축구팀 아스날이 자금력이란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알리코 단고테(Aliko Dangote) 단고테그룹 회장이 아스날을 인수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아프리카 최대부호인 알리코 단고테 회장이 영국의 인기 축구 클럽 아스날 FC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단고테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언젠가는 적절한 가격에 구단을 구입하고 싶다(I still hope, one day at the right price, that I will buy the team)”며 아스날을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단고테 회장은 구단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하지만 그의 인수 발언은 눈길을 끌었다. 아스날의 팬인 단고테 회장은 과거부터 아스날에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왔다. 2010년에는 아스날 FC의 지분 16% 매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0년 당시 영국의 BBC는 “나이지리아의 억만장자 사업가 알리코 단고테가 니나 브레이스웰스미스 회장의 아스날 지분 16%를 사들여 아스날의 3대 주주가 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니나 브레이스웰스미스는 영국 언론 선데이타임스의 소유주인 인도 출신의 여성 기업인이다.
지분구성은 변했다. 2015년 현재, 아스날의 최대 주주는 67%의 지분을 가진 미국인 스탠 크뢴케(Stanley Kroenke) 구단주다. 2대 주주는 약 30%의 러시아 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Alisher Usmanov) 회장. 이 둘의 점유율은 97%로 많은 주주가 구단 경영에 참여하던 2010년에 비해 지분구성이 간소해졌다. 이들의 재산은 포브스 추산 각각 64억 달러와 144억 달러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아스날의 구단가치는 9억8800만 파운드로 미화 15억25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단고테 회장의 재산인 147억 달러의 10분의 1수준이다.
단고테가 팀을 인수한다면 아스날에 많은 스타플레이어가 영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의 우승을 견인할 맴버로 드락슬러, 카바니 등 스타플레이어가 여름 이적 시장에 나와 있기도 하다.
하지만 단고테가 아스날을 인수하기 위해선 넘어야할 산도 많다. 세계 7위 구단 가치를 지닌 아스날은 많은 부호들이 눈독을 들여왔지만, 매번 경영진의 반대로 좌절돼 왔다.
구단 인수를 시도해온 대표적인 이가 우스마노프다. 우스마노프는 추가 지분 매입을 시도해왔지만 ‘경영 철학에 맞지 않는 인물이다’는 이유로 경영진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아스날은 거대자본을 통한 과대한 투자 대신 합리적 투자와 유망주 육성을 통해 클럽의 점진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실제 2013년에는 중동 부호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총 15억 파운드(약 2조4600억원)에 아스날 인수를 시도했지만 구단주 크뢴케 등 경영진의 거부로 무위에 그치기도 했다.
단고테 회장의 생각 역시 아스날의 철학과 다르다.
단고테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클럽은 새로운 방향이 필요하다(need a new direction)’며 ”아르센 뱅거감독은 (유망주 위주의) 투자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스마노프도 단고테와 비슷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때문에 단고테가 아스날 경영진의 허락(?)하에 아스날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선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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