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구민승·김송희기자 ] 강정호가 KBO리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을 때, 미국 언론들의 반응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류현진처럼 강정호도 처음부터 환대를 받지 못했다. 강정호의 레그킥과 수비력이 메이저리그 적응을 의심케 만들었다.

하지만 강정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었다. 피츠버그의 허들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했을 때도 기다려줬고, 정규시즌에도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강정호는 허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선발로 나와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허들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류현진이 혹평을 쏟아내는 미국 언론에게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주면서 잠잠하게 만들었듯이, 강정호도 자신에게 쏟아지는 우려들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레그킥을 하면서도 평균 구속 100마일을 던지는 채프먼에게 1안타 1볼넷을 얻었고, 레그킥 하지 않고도 홈런을 치면서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미국 언론에게 보여줬다.

강정호는 현재 50타석 이상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신인타자 중에서 제일 높은 타율인 .333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야수 출신 메이저리거들과 달리, 강정호는 강한 어깨와 센스 있는 수비 플레이로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

이로써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짐과 동시에 류현진의 부상으로 슬퍼하고 있는 한국의 팬들에게 추신수와 함께 좋은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강정호가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한국에서 보여줬던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선발 체질인 강정호 ⓒ피츠버그 트위터
선발 체질인 강정호 ⓒ피츠버그 트위터

[4월 9일]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첫 데뷔 타석이 만들어졌다. 신시내티와 7회까지 쫓고 쫓기는 치열한 경기를 펼친 피츠버그는 8회초 4-4 동점에 강정호를 대타로 기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강정호는 점보 디아즈의 95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3루 땅볼을 기록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에서 아쉽게 물러섰다.

[4월 12일] 밀워키전, 강정호가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지미 넬슨의 싱커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마찬가지. 몸쪽 싱커에 당하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 윌 스미스의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4월 13일] 이날은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우완 카일 로시의 초구를 때려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5구를 타격했지만 역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두 차례의 범타 끝에, 세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때려냈다. 로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만들어낸 중전 안타. 네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7번째 타석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4월 14일] 디트로이트전, 5-1로 앞선 8회 2사 1루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세 번째 투수 이안 크롤을 상대한 강정호가 볼카운트 0-2에서 153km의 직구를 받아쳤으나 타구는 2루수 앞으로 향하며 안타가 되지 못했다. 9회 투수 마크 멜란슨과 교체돼 수비 없이 경기를 마쳤다.

[4월 19일] 밀워키전, 팀이 6-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로크와 교체돼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2에서 타일러 손버그의 체인지업을 높게 띄웠으나 좌익수에게 잡혔다. 이날까지 10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며 아쉬운 타격을 이어갔다.

[4월 20일] 강정호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의 홈 베이스를 밟았다. 6회 머서의 대주자로 투입된 강정호는 스튜워트의 좌전 안타 때 득점했다. 8회 타석에서는 블라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역시나 강정호는 달랐다 ⓒ피츠버그 트위터
역시나 강정호는 달랐다 ⓒ피츠버그 트위터

[4월 21일] 강정호의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장. 8번 유격수로 라인업에 오른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헛스윙 삼진 당했다.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는 모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077까지 떨어졌다.

[4월 22일] 강정호의 대활약이 펼쳐졌다.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가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견제 아웃되며 좋은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7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4월23일] 오늘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을 하며 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첫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는 무사 2,3루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치면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고, 세 번재 타석에서는 94마일 패스트볼을 치면서 1루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2경기 연속 안타-타점 행진을 이어나가는데 성공했다.

[4월24일] 강정호는 오늘 경기 5회 투수 로크 타석 때 대타로 기용됐지만, 3루수 땅볼을 기록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다시 교체됐다. 22일부터 이어진 3경기 연속 안타는 이뤄지지 못했다.

[4월29일] 4경기 만에 대타로 2번의 타석을 허들 감독에게 받아냈다. 5회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와 컵스의 선발 우드를 상대했지만,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7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아웃으로 물러났다.

[4월30일] 3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7일 만에 선발로 나온 강정호는 첫 번째 타석에서 컵스의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면서 2사 1,2루 상황을 만들어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1타점 1루타를 기록하는데 성공. 저먼으로 투수가 바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삼진. 네 번째 타석에서는 잭슨의 87마일 슬라이더를 안타를 기록한 이후 도루까지 성공해냈다. 이어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1마일이 부족한 2루타를 치면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5월03일] 강정호는 4월 30일 3안타 경기 이후 3일 만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10회 무사 2루의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선 강정호는 6개의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다가 결국 결정구로 던진 83마일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 되면서 삼진 아웃이 됐다. 좋은 활약 이후 오랜 만에 등판한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는 PNC파크에서 뛰는 모습이 익숙하다 ⓒ피츠버그 트위터
이제는 PNC파크에서 뛰는 모습이 익숙하다 ⓒ피츠버그 트위터

[5월04일] 선발로 출전해 드디어 홈런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강정호는 11.2이닝 동안 피홈런이 없었던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로젠탈을 뽑아냈고, 0-1로 뒤진 9회를 연장까지 가게 만들었던 소중한 홈런이 됐다. 첫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는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섰다.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1루까지는 가는데 성공했지만 선행주자 머서가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기록하는데 성공. 네 번째 타석에서는 82마일 커브를 공략하며 홈런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선발로 나왔을 때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5월06일] 홈런 이후 오랜만에 선발로 등판한 강정호는 오늘 경기에서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잘 맞는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는데 성공. 네 번째 타석에서는 그가 긑록 만나고 싶어했던 채프먼과의 맞대결. 그와의 맞대결에서 볼넷을 얻어나가는데 성공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그를 공략하지 못했다.

[5월07일] 강정호가 행운의 내야안타를 포함해 평균 구속 100마일을 던지는 채프먼을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첫 번째 타석에서 리크의 80마일 슬라이더를 쳤지만, 3루수가 애매했던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첫 번째 타석에 이어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행운이 이어졌다.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이 갔지만, 유격수가 송구실책을 하면서 루상에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가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득점에는 실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야심차게 공략한 슬라이더가 3루수 뜬공으로 아웃이 됐다. 네 번째 타석은 어제 경기에서 볼넷을 얻어낸 채프먼과의 맞대결이었다. 강정호는 채프먼을 상대로 볼넷에 이어 100마일 패스트볼을 치면서 2루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선발로 나왔을 때의 성적이 좋다는 것을 허들 감독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5월09일] 7회 대타로 나와 벨라일의 패스트볼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면서 3할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의 승부 끝에 타임 요청을 받아들여주지 않으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강정호는 오늘 경기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정확하게 3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의 타임 요청은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다.

[5월10일] 강정호가 선발로 출장해 멀티히트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4-5-4 트리플 플레이로 ‘선발 체질’인 것을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2회 96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행운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첫 번째 타석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86마일 커브를 공략하며 일찍이 멀티히트를 기록.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도 86마일 커브를 공략하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86마일 컷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삼진 아웃.

[5월11일] 강정호가 2번 타자 나와 1회부터 사고를 쳤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타일러 라이언스를 상대로 93마일 패스트볼을 레그킥 없이 치면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 아웃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미치 해리스의 95마일 패스트볼을 레그킥을 사용하면서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 됀 안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오늘 강정호는 레그킥에 대한 우려를 확실하게 씻어냄.

[5월12일] 강정호가 3일 연속 선발 출장을 하면서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는 선발투수 제롬 윌리엄스의 91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하면서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싱커를 공략하지 못하며 아웃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필라델피아의 2번째 투수 드프레터스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며, 올 시즌 첫 번째 사구를 얻어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진마 고메스를 상대했지만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하며 2번의 출루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byyym3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