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렌치 민주당 대표 급부상 확정땐 EU 최연소 수장 등극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가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마테오 렌치 민주당 대표가 정치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레타 총리는 이날 소속 정당인 중도 좌파 민주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 중앙지도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새로운 정부 구성안을 지지하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자로 선출된 39세의 렌치 대표가 새로운 총리가 될 것이 유력하다.
야심적이고 미디어에 정통한 렌치 대표는 레타 총리가 결정적인 정치 개혁 국면에서 결정을 뒤로 미루고 사상 최고인 실업률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고 비판해왔다.
렌치 대표가 이탈리아 총리가 되면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젊은 총리가 된다.
특히 그는 이탈리아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이어 직접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지 않은 3번째 총리가 된다.
1975년 1월 11일생인 39세의 렌치 대표는 피렌체에서 태어나 피렌체 법대를 졸업했다. 본인 스스로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닮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29세에 피렌치시의회 의장, 34세에 피렌치 시장에 당선됐으며, TV에 출연해 이탈리아 정치권의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이탈리아 언론은 지난 2011년 그에게 ‘논객’(scrapper)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의 인기는 지난해 12월 민주당 대표 선출을 위한 당내 선거에서 68%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렌치 대표가 넘어야할 산도 만만찮다. 지난달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회동을 갖고 선거법 등 정치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에서는 아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의 부패한 중앙정치구조 속에서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와 높은 실업률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기가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오랜 세월동안 쌓여온 두터운 현실의 벽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도 관심이다.
한편, 레타 총리와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중도 우파 출신의 안젤리노 알파노 부총리는 일단 렌치의 계획을 환영하면서도, 새 정부의 정책이 너무 좌파 성향으로 흐른다면 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숙 기자/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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